[반야심경] 건너 가면 다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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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에 따르면 이 세상은 고통의 바다이며, 6 바라밀로 고통에서 벗어날 수 있다.
이때 고통을 느끼지도 않으면서 6 바라밀만 주구장창 행하는 자는 깨달음과 거리가 먼 사람이다.
6 바라밀보다
"나는 누구인지"
"나는 무엇을 원하는지"
"나는 어떻게 살다 가고자 하는지"
스스로에게 질문하며 고통을 느끼는 일이 먼저다.
내가 이 세계에서 먼지만큼이나 사소하다는 인식도
탐나는 무언가가 내 것이 아니라는 인식도
내 삶이 이제껏 훌륭하지 않다는 인식도
모두 고통의 방아쇠다.
"나"를 철저하게 인식할수록 내가 더 고통스럽다.
고통을 느끼는 존재는 6 바라밀로든 무엇으로든 건너 가지 않을 수 없다.
최진석 (2024): 건너가는 자
아직 "나"가 완성되지 않은 어린 아이는 아무 이유 없이 즐겁다.
고통을 없애는 마약은 "나"를 지워 버린다.
고통의 바다인 이 세계에서 고통을 느끼지 못하는 자는
내가 살아 가는 세계를 외면하고 있거나
세계로부터 스스로를 버려 놓은 사람이다.
이 세계가 고통의 바다라면
고통으로부터 벗어나는 움직임이 있을 뿐
고통으로부터 벗어난 상태는 없다.
(깨달음을 구한다며) 고통 없이 건너 다니기만 하는 사람은 유령이나 마찬가지다.
"나"를 묻지 않는 "Just do it"은 틀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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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이창훈님의 댓글
이창훈 아이피 (211.♡.4.136) 작성일 Date
# 아래 게시물 이슬기 님의 질문으로부터 생각이 시작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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