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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죽음은 온전히 자신의 몫이며(고유성) > 모든 존재연관에서 단숨에 단절되고(무연관성) 그 누구도 면제될 수없는 필연적인 것(건너뛸 수 없음)이라면, '헛됨' 앞에서 하염없는 절망과 슬픔에 몸서리침과 동시에 어쨋든 살아있음과 더불어 강력한 동력이 나타나게 된다. > "내가 보고 들었던 것들이 그리고 모두가 그렇게 여겨진다고 생각하는 것들이 도대체 (죽을)나와 무슨 상관이란 말인가?" > 이것은 진정 참이다. 그러면 위와 같은 질문들이 등장하기 이전의 상태를 고찰해 볼 수 있다면 내린 결론은 '두려움'이다. > 어떤 두려움? 타자와 다르다는 두려움, 나아가 존재자들과의 '근본 괴리성'. 그것이야말로 바깥의 존재자들을 단숨에 빨아드리는 그리고 접목할 수 있었던 이유였음이 틀림없다. > 하지만, 두려움만이 그것을 가능하게 했던 것일까? 두려움만이 가능했다면 차라리 정신병자의 증세만이 가능한 것이 아닐까? 괴리만이 남아 있었다면 그 괴리가 충분히 나타날 정도로 그렇게 존재하는 것으로 충분한 것이 아니었을까! > > 두려움 속에서 단숨에 해결책으로 등장하는 '확신'의 문법들. 이것은 전체성을 대표하며 단숨에 괴리들을 봉합한다. 이 확실한 처방을 따르지 않은 자는 거의 없다고 알려져 있다. > "나는 아니 우리들은 어떤 것을 어떤 것이라고 믿는다. 아니, 그것이 그것임을 확신한다. 아니, 저것은 저것이 아니라 오직 저것일 뿐이다. 모든 것은 정해져 있다! 그리고....."라고 말한다. > 바로 그것을 동의라고 할 수 있다면 (여기에는 계약이라는 거창한 말따위는 존재하지 않는다.), 모든 것이 명료해지고 선명해지며 자신의 말이 바깥의 모든것과 일치하는 신비스러운 일이 발생하는 것이다. > > 하지만, 그렇게 내면화된 절대적 명령은 언제가 알게될 그 나름의 세계를 유지하는 종신적 노동조항과 "그리고..."라는 말 뒤에 붙을 그 누구도 알려주지 않고 스스로가 알아야될 이면계약의 형태로 존재하는 것이 있다. > 그것은 바로, '죽음은 책임져 주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 때, 무너지게 되는 앞에서 말한 것과 같은 신뢰들은 죽음은 삶과 같이 시작되어 있음을 말해준다. 근본 괴리성은 죽음과 같이 존재한다. 그래서 죽음을 통해 말이 시작될 때 했었던 동의를 다시금 불러 세울 수있는 것이다. > 그러나 여기서 알 수 있는 것은 오직 여러 동의와 억압 그리고 에움길로의 회피들이 관념의 형태로 나타나고 있다는 것 뿐이다. > 말 이전으로도 갈 수 없고 그렇다고 완전히 그것에 동의할 수 없음을 이미 깨달았을 뿐이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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