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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문장3기] 살아남은 자를 위하여(공터에서 - 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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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태선영
    댓글 댓글 0건   조회Hit 933회   작성일Date 25-02-20 13:02

    본문

    살아남은 자를 위하여 (공터에서-김훈)

    태선영

    어떻게 살 것인가하는 것은 인간의 삶을 관통하는 화두이다. 소설은 다양한 인간의 모습을 통해 어떻게 살 것인가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시대적 배경은 일제강점기와 한국전쟁을 거쳐 1980년대까지이다. 아버지 마동수는 일제강점기에 태어나 우리나라 근현대사를 살아낸 인물이고 그의 두 아들이 나온다. 김훈 작가는 가슴 속에 파편처럼 남아있던 이들의 모습을 글로 옮기고 싶었다고 했다.

    6·25전쟁 이후 국가를 재건하려는 우리나라는 중국군이 전우의 시체를 넘고 넘어 남하했던 모습과 비슷해 보인다. 상처 입은 서로를 보듬어 줄 겨를도 없이 경제성장을 향해 앞만 보고 달려왔다. 이 책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시대의 소용돌이에 중심을 잃고 휘둘리다 밀쳐진 듯한 모습이다.

    아버지 마동수는 부모와 형을 잃고 홀로 중국과 한국을 떠돌며 비루한 삶을 살다 죽었다. 그의 첫째 아들 마장수는 베트남전에 참전되었다. 부대원에 대한 죄책감으로 가족과 연락을 끊고 해외에서 홀로 살다가 불법으로 돈을 벌어 한국 경찰에 체포되었다.

     

    절망과 패배 의식은 어떻게 극복할 수 있을까?

    아버지 마동수는 전쟁, 죽음, 살인, 고문 등 인간성이 파괴되는 상황을 오랜 기간 경험했다. 아버지는 절망과 패배의식(무기력, 의욕상실)을 가지고 있었을 것이다. 이는 아들들에게 영향을 주었을 것이다. 우리 사회의 절망을 극복하여 좀 더 자율성과 책임의식을 가지고 진취적으로 나아가기를 소망한다.

     

    절망을 극복하려면

     

    첫째, 자신의 한계를 뚫고 나가자.

    아버지는 자녀와 가정이 있었음에도 대부분의 세월을 외부에서 생활했다. 큰아들 마장세도 조국과 가정으로 돌아오지 않았다. 모든 사람은 자신만의 한계를 가지고 있다. 한계 안에서 맴돈다. 에픽테토스는 끔찍하다 여겨지는 일들을 일상적으로 대면하기를 권장했다. 한계를 뚫고 나아가야 한다. 쉬운 일은 아니다. 두렵더라도 외면하지 말고 사려 깊게 생각해야 한다.

     

    , 인간의 가치를 훼손하는 효율성의 덫을 걷어내자.

    베트남전에서 전우를 희생시키고 건강한 대원들만 살아 돌아왔다. 최선의 결정이었다고 생각했을 것이다. 생존을 위해서 효율성의 가치로 인간을 평가한다면 죄책감이 크게 남는다. 살아남은 자가 감당해야 할 부담이며 이로 인해 자유롭지 않았을 것이다. 효율성을 위해 인간의 가치를 훼손하지 말아야 한다.

     

    셋째, 인간을 일으켜 세우는 것은 결국 사랑이다.

    이들에게는 힘이 되어 줄만한 어른이나 스승이 없었다. 마음의 문을 닫고 스스로를 고립시켜서 더욱 안타까웠다. 허물없이 따뜻하게 보듬어줄 가정과 사회 분위기가 필요하다.

     

    넷째, 개인의 삶에 영양분을 주자.

    우리나라는 끈기와 저력으로 우여곡절이 많았으나 사회·정치적으로 안정을 이루었다. 놀라운 경제발전도 이루었다. 이제는 개인에게 기회와 자유가 주어진 시대이다. 개인의 성장이 개인의 기쁨이 되면 비교에서 오는 스트레스가 줄어들고 공동체와 함께 발전해 나갈 수 있을 것이다.

     

    우리나라는 수많은 어려움을 딛고 빠른 경제성장과 민주화를 이루었다. 피와 땀으로 헤쳐온 부모 세대의 노고가 헛되지 않도록 분발해야겠다. 우리나라가 가지고 있는 문제점을 개선하고 시대변화에 맞는 방향 설정과 혁신으로 나아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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