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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문장] 사자로 태어난 인간 (노인과 바다 - 어니스트 헤밍웨이)

    페이지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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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정재윤
    댓글 댓글 0건   조회Hit 3,243회   작성일Date 22-12-27 11:52

    본문

    사자로 태어난 인간



    정재윤



    당신의 타고난 자질은 무엇인가

    무엇에 자신을 잊고 몰입는가

    노인은 어부로 태어났다 

    바닷속 어떤 녀석도 두려워 않는 타고난 사냥꾼이다

    타고난 자질, 그것을 발견함에서 내 세계가 시작된다

    타고난 자질, 그것을 저버림은 자신에게 끼치는 죄악이다

    힘에 이끌릴 것인가. 힘을 만들어낼 것인가.


    당신은 이상을 가졌나, 삶의 소명을 세웠나

    무엇이 자신의 마음을 채우고 기쁨을 안기는가

    노인은 최고의 물고기를 잡으려는 이상을 잃지 않는다 

    80일간의 실패서도 그가 형형한 눈빛을 내뿜는 이유다

    열망하는 자의 눈빛을 가졌는가

    자신의 아우라를 뿜어낼 영토를 세워라.


    당신의 영혼에 깃든 고귀한 영웅이 있나

    자신을 더 높은 차원을 향해 이끄는 건 무엇인가

    노인은 결함을 딛고 정상에 오른 조디마지오를 영웅으로 품는다

    최고봉에 올라선 영웅은 그곳으로 나를 안내한다

    높은 것에 대한 의지를 품어라

    영웅이 서있는 정상을 향해 한 걸음씩 내딛으라.


    당신의 인생, 당신의 운명을 사랑하는가

    행운과 시련이라는 격정의 파도에 맞설 준비가 되어있는가

    철저히 준비된 자는 행운과 시련을 주저하거나 피하지 않는다

    기술과 배짱으로 무장한 노인은 희망과 절망이 교차하는 바다를 사랑한다

    철저하지 못한 삶은 행운의 상승에도 시련의 하강에도 허우적댈 뿐

    운명은 결코 그의 편이 될 수 없다.


    당신 곁엔 소년이 있는가

    당신의 향기에 감화된 존재가 있는가

    어부로서의 열정 기술 배짱 끈기를 가진 산티아고 곁엔 마놀린이 함께한다

    자신을 향해 걷는 자, 그 길을 탁월하게 닦는 자에겐 향기가 난다

    향기는 세상 곳곳에 흘러들어 누군가를 감화시킨다

    당신의 향기에 이끌려 그 여정을 함께할 동지가 있는가

    당신의 향기에 감동하여 그 뜻을 함께할 조력자가 있는가

    동지와 조력자는 곧 탁월함의 징표다.


    교착에 빠졌는가, 한계에 도달했는가

    여기, 임계점을 뛰어넘는 인간의 위대함을 목격한다

    "녀석에게 인간이 어떤 일을 할 수 있는지, 얼마나 참고 견뎌 낼 수 있는지 보여줘야겠어."

    버텨라 몰입하라 기도하라 그리고 긍정 속에 집념하라

    "별것 아니군. 이깟 고통이 무슨 대수란 말인가"

    꿈의 실현은 당신이 가진 온 힘으로 이뤄내는 것이다

    고난을 수용하라, 사력을 다해 맞서라

    극복에 다다르며 운명은 어느덧 내게 미소 짓는다.


    실패에 매몰되었나, 패배에 주저앉았나 

    목숨 건 투쟁이 수포로 돌아갔지만 노인은 귀로에서 서성이지 않는다

    사달을 일으킨 어떤 것도 원망하지 않는다

    패배를 만들어내지 않는다

    맑은 머리 단호한 결의 희망찬 마음으로 또다시 바다를 향한다

    사자는 제왕이다. 무엇도 훼손할 수 없다. 패배를 두려워 않는다.

    사자의 심장으로 끝없는 유동과 생성 속에 삶을 창조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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