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 우리가 만나야 할 미래 - 최연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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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만나야 할 미래 - 최연혁
스웨덴은 대한민국보다 더 나은 나라인가? 만일 그렇다면 어떤 점에서 더 나은가? 스웨덴은 어떻게 더 나은 나라가 되었나? 대한민국은 스웨덴의 어떤 점을 배울 수 있나?
책 내용 요약
이 책에는 최연혁 교수가 스웨덴을 관찰하고 얻은 생각과 정보들이 엮여있다. 총 6개의 장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각 장의 제목은 다음과 같다. 1. 스웨덴의 맨살을 엿보다, 2. 믿음과 실천으로 움직이는 사회, 3. 나눔에 대한 생각을 바꾸다, 4. 스웨덴에서 정치인으로 산다는 것, 5. 꿈꾸는 사람들을 위한 나라, 6. 행복의 유토피아를 찾아서. 작가는 1~5장에서 스웨덴의 사회, 정치, 기업문화 등이 어떻게 형성되어 있는지를 알려주고, 6장에서는 한국사회에서도 이와 같은 사회문화 형성이 가능할지에 대해서 논한다.
후술하겠지만, 이 책은 분명한 논조로 서술되어 있는 책이라고 보기 어렵다. 또한, 책에 담겨있는 내용들도 체계적으로 정리가 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책 내용을 요약하기가 매우 조심스럽다. 내가 파악한 바에 의하면, 이 책은 스웨덴의 복지 제도를 가장 비중있게 다루고 있으며, 특히 ‘사회적 안전망’에 대한 이야기가 주를 이룬다. 아마도 작가는 대한민국에 ‘사회적 안전망’이 필요하다고 이야기하는 듯하다.
인상 깊은 부분
“사회적 참여는 다시 정치적 관심과 연결되어 선거 때 높은 참여율을 이끌어내는 중요한 기폭제가 된다.” - 74p
이 책에 따르면, 스웨덴의 국민들은 다양한 사회적 활동을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것으로 보인다. 국민들이 봉사활동과 사회운동 등의 사회적 활동에 참여하면서 다양한 문제들을 마주하고,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정치활동 또한 적극적으로 하는 것이다. 이 부분을 읽고 스웨덴의 국민들이 공동체에 대한 책임감을 가진 성숙한 시민이라는 생각이 들었으며, 나 또한 대한민국의 성숙한 시민이 되고 싶어졌다.
책 평가 (별점: 2개)
이 책의 가장 큰 문제는 논점이 모호하다는 것이다.
스웨덴의 복지제도가 대한민국의 복지제도보다 더 좋은가 아닌가? 스웨덴은 한국과는 뭐가 다르길래 더 나은 복지 시스템을 가졌는가? 스웨덴의 시민의식은 한국의 시민의식보다 더 우수한가 아닌가? 이 책에서는 이러한 질문들에 대한 답을 얻을 수 없다.
작가는 스웨덴 사회에서 인상깊게 본 요인들을 나열하고, ‘스웨덴은 우리에게 시사점을 안겨주는 국가다’와 같은 아주 모호한 입장을 취한다. 예를 들면, ‘과연 스웨덴은 우리의 모델이 될 수 있는가?’(271p) 라는 아주 분명한 질문을 던져놓고 끝내 답변을 하지 않았다. 심지어 ‘스웨덴은 우리의 모델이어야 한다’ 라는 주장이 선행되지도 않았다.
스웨덴의 국민성이 좋아보이고, 정치제도가 좋아보이고, 기업문화가 좋아보일 수 있다. 그러나 이것은 느낌에 불과하다. 우리의 미래를 그리고 싶다면 문제의식이 더 분명해야 한다. 무엇이 좋고, 그것이 왜 좋으며, 그것이 우리에게 왜 필요하고, 어떻게 하면 얻을 수 있는지에 대한 분명한 언급이 있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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