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 나를 향해 걷는 열 걸음 _ 최진석 교수님
페이지 정보
본문
1. 책과의 만남
집에 두 권의 책이 왔다. 하나는 새말새몸짓에서 또 다른 하나는 서평단(꿈 퍼즐쇼)을 운영하는 지인에게서 왔다.
한 권은 내가 읽고, 또 다른 한 권은 가까운 지인에게 전했다.
나의 지인도 이제 막 교수님 책을 읽기 시작하였는데, 때마침 최근에 나온 책을 나누게 되어 기뻤다.
이번이 3번째 꿈퍼즐 서평단 참여이다. 바쁘다는 핑계로 한 달에 한 번 책을 읽을까 말까 했었는데,
책을 읽고 자신의 생각을 정리하는 시간을 두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주로 다른 사람의 글을 정리하고, 다른 사람이 궁금한 내용에 대해 조사하는 업무를 주로 하다 보니, 정작 내 생각에는 소홀한 경우가 많았다.
선정된 책을 읽고 미약하게나마 자신의 목소리를 내려는 시도 자체가 좋은 시간이지 않았을까 싶다.
2. 이 책의 가장 인상 깊은 한 문장
'앞의 여덟 편과 아Q정전, 징비록을 관통하는 하나의 주제가 있다면 바로 '자기 함양하라.‘입니다.'(p.322)
<나를 향해 걷는 열 걸음, 최진석 교수님>
책의 열 번째 걸음에서 이 책을 관통하는 문장을 ‘자기 함양’으로 적혀있다.
뜻을 찾아보고 생각해 보니 함양이란 자기 그릇을 키우는 일이 될 수도 있고, 자기 실력을 갖추는 일이 될 수도 있을 것 같다.
모름지기 '덕'을 키우는 일 자체가 자기를 자기답게 하는 일이 아닌가 싶었다.
함양하다 (涵養 하다)
능력이나 품성 따위를 길러 쌓거나 갖추다.
도덕심을 함양하다.
<네이버 국어사전>
자기를 함양하여 자신만의 발걸음으로 삶을 개척하거나 나아간 사람들의 이야기와 그렇지 못한 사람들이 맞이한 운명과 국가의 결과를 이 책에서는 보여주고 있다.
삶을 상대로 그 기준점을 자기에게 가져온 사람들의 이야기로도 볼 수 있을 것 같다.
결국 모든 일의 시작과 기본은 '자기'로부터 나오게 된다. 삶의 의미 또한 객관적이고 외부적 기준보다는 나 자신에게서 먼저 나와야 할 것이다.
그렇다면 세상이 이렇게 큰 데, 그 세상을 담는 그릇이나 세상을 보려는 나의 렌즈가 작아서는 되겠는가? 부단히 노력하고 공부하며 살아야 할 이유가 새삼 느껴졌다.
3. 저자에게 하고 싶은 질문은 무엇인가요?
책의 제목인 나를 향해 걷는 열 걸음.
어딘가를 향해 걷는다는 것은 도달해야 할 목적지가 존재함을 의미하는데,
그렇다면 '나라는 존재'는 도달해야 할 목적지일까요?
아니면 '걷는 열 걸음'이라는 행위 자체에 더 주목해야 할까요?
이 부분이 혹시 교수님께서 말씀하시는 '건너가기'일까요?
4. 책을 읽기 전과 읽은 후, 변화?
마치 11권의 책과 함께한 시간 같았다.
내용을 찾아보느라 평소보다 시간도 더 오래 걸리고 어렵기도 했으나,
보람이 느껴진 시간이었다.
(책의 내용을 더 깊이 이해하고 싶어서 다양한 자료를 찾아가면서 보았다.)
고전과 관련된 내용을 찾아보면서 고전이 재미있다는 느낌을 받게 되었다.
당시 사회상을 인물과 상황 그리고 직간접적인 비유를 통해 그려내고, 해석하였다는 것 자체가 신기했다.
그 작가가 가지고 있는 세계관, 마주한 경험이나 방향성 등이 고스란히 작품 안에 녹아들었다는 생각도 들었고,
작품이 곧 그 작가 자신이라는 생각도 들었다.
작가들은 소설보다 더 소설 같은 삶을 살았다.
작가는 그의 개인적 삶을 인류 전체가 읽을 수 있는 보편적 작품으로 승화시킨다.
그 사람의 삶 자체가 곧 작품인 셈이다.
그 시대를 살아가는 한 사람으로 보고 경험한 것들을 보편적 개념으로 승화시킬 수 있다는 것 자체가 너무 놀라웠다.
앞으로 책을 읽기 전/후 변화는 이제 작품을 읽을 때, 그 작가의 삶에 더욱 관심을 두고 보게 될 것 같다.
그 작가가 마주한 시대, 시대의 아픔과 고통, 한 개인으로 겪는 문제점 등을 읽어보고 작품을 마주하게 될 것 같다.
5. 향후 계획
1) 중국과 아시아의 정세(아Q정전과 징비록 등의 상황)가 어떻게 변화하게 되었는지 살펴보고 싶다.
2) 변화된 생각을 점검하기 위하여 책 읽는 습관을 꾸준하게 기르고 싶다.
3) 작품을 쓴 작가들이 전쟁을 겪거나 마주한 사람들이 많았다. 과연 전쟁은 작가에게 어떤 영향을 주는지 궁금했다.
- 이전글[서평] 우리가 만나야 할 미래 - 최연혁 22.09.16
- 다음글[새문장] 인간해방(2) (그리스인조르바/니코스 카찬차키스) 22.08.30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