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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문장2기] 합평 후기_'징비록'을 읽고

    페이지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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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전인순
    댓글 댓글 1건   조회Hit 1,953회   작성일Date 24-05-05 11:13

    본문

    합평후기_디어 미, 나를 위한 시간

    모처럼 나온 휴가(어머니 간병 중  새문장 모임에 참석하기 위해 며칠간 휴가를 나왔다), 수원역에서 택시를 타고 우리의 모임장소 건물 앞에 내려 엘리베이터를 타고 4층에 내리니, 텅 빈 공실들 가운데서 동지들의 반가운 목소리가 들린다. 아~ 저기가  우리의 합평 장소(디어 미)로구나~

    반갑고 기쁜 마음을 안고 두 발로 걸어들어가니 감격 그 자체!
    2년전 새문장1기  출범 이래로 오프라인 모임에 처음으로 참석하는 순간이다. 지각을 했음에도 동지분들이 반가이 맞아주셨다.

    지난번 구운몽 합평(본인은 줌으로 참석) 이후로 두달동안 각자 읽은 징비록에 대한 독후감을 읽고 다른 멤버들이 코멘트를 하고.. 5시간이 시간 가는줄 모르게 흘렀다.

    동지분들의 글을 충분히 읽어보고 미리 코멘트를 준비했어야 하는데 그렇게 하지 못해서 부끄럽고 죄송했다.(다른 동지님들은 모두 준비된 모습으로 임하셨다는게 느껴졌다.) 내 글 또한 같은 코멘트가 반복되게끔, 제자리 걸음을 하고 있는 것 같은 기분이었다. 절박한 마음으로 노력하지 않으면 변화ㆍ발전이 없으리라는 걸 느끼게 된다. 다음 합평에서는 달라져야 한다.

    동지분들이 내게 주신 코멘트를 몇가지 적어본다.
    - 독후감 글 안에 질문들이 많은데 여러 질문들 가운데서 가장 중요한 것 한 가지를 집어서 파고들고 답을 찾아보기(노트에 적어보기)
    - 내가 얻은 교훈을 일상에서 작은 것 하나라도 실행하려는 액션 플랜을 가지는 것이 중요
    - 일상에서 매일 하는 작은 것들이 습관이 되면 펜의 전쟁에서 승리할 수 있는 근력ㆍ힘을 갖게 될 것이다(ex. 일기)
    - 발산하는 것은 반드시 수렴이 있어야 자기 것으로 만들어지는데, 본인(나)은 발산만 있고 수렴이 없다. 글 쓰면서 질문들이 떠오르면 거기서 한두가지만 선택해서 그것과 계속 싸우는 과정이 필요하다. 내가 생각해보지 않은 그런 것들을 과감히 붙잡고 늘어져야 한다. 그래야 글과 사유를 통해 이전과는 다른 나를 만들 수 있다. 이제는 자전적 내용보다 세계와 세상, 그리고 타인을 향해 시선을 돌려야 한다. 그걸 자기만의 시각으로 바라보는 연습이 필요, 자기 안에서 뛰쳐나와야 한다.
    자기반성, 다짐, 희망사항... 이런 마음이 계속 올라와도 외면하고 사유에 집중해야 한다.

    돌아보건대, 독후감 제출하기 급급해서 독후감 쓴 후 객관적으로 바라보고 숙려하는 과정ㆍ시간이 없었다.

    그리고, 품앗이 일터(합평 모임)에 나갔는데, 내 몫의 일을 안 해주고 그냥 왔다. 재윤님의 글에 대해 준비가 안 돼서 피드백을 못 드리고 온 것이다. 다른 분들 글에 대해서도 일하는 시늉만 하고 온 것 같다. 나는 그동안 받기만 했는데.. 큰 실례를 한 것 같다. 참으로 괴이한 품앗이 풍경이 아닌가?

    수원역까지 간 김에, 합평이 있던 다음날엔 화성 융건릉에 가보았다. 정조의 부친인 사도세자와 혜경궁 홍씨가 모셔져 있는 능이 융능, 정조가 모셔져있는 능이 건능이다.

    마침 문화해설사의 가이드 일정과 시간이 맞아 해설 프로그램에 참여했는데, 해설 프로그램은 융능 일대를 한시간정도 돌아보는 코스였다. 일정을 마치고 해설사가 여담으로 정조대왕이 49세의 어린 나이에 돌아가셨는데, 더 오래 사셨다면 이후 우리나라가 일제에 침략당하지 않았을 거라고 했다. 해설 투어가 끝나고 건능 쪽으로 옮겨가 홀로 건능을 바라보며 징비록의 여운에 젖어보았다.

    새문장의 다음 책은 열하일기!
    정조4년에 북학파 박지원이 청나라 건륭제의 만수절 축하사절로 중국의 북경(당시의 연경)에 갔을 때 보고 들은 것을 남긴 견문기이다.

    새문장을 통해서 고전을 접하고 역사를 되돌아보며 내 삶의 한자락, 잠시나마 사색할 수 있어서 동지분들께 감사드린다.
    추천7 비추천0

    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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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민서님의 댓글

    강민서 작성일 Date

    "참으로 괴이한 품앗이 풍경이 아닌가?"^^ 인상적인 문구입니다. 진솔한 합평후기 매우 잘 읽었습니다. 저도 선생님들의 글을 더 열심히 글을 읽고 합평이 성장과 나아가기가 되도록 하겠습니다. 고생많으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