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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진석 이사장] “책읽고 건너가기”에 동참하신 여러분, 얼마나 힘이 드십니까? 하지만 재미도 있으실 것으로 믿습니다^^

    페이지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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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김재익
    댓글 댓글 2건   조회Hit 5,572회   작성일Date 20-07-06 10:52

    본문

    (최진석 이사장님의 메시지를 대신하여 올립니다.)


    사단법인 새말새몸짓의 “책읽고 건너가기”에 동참하신 여러분, 얼마나 힘이 드십니까? 하지만 재미도 있으실 것으로 믿습니다^^ 책 읽기는 정보 수집이 아니라 일종의 수련입니다. 그래서 “건너가기”입니다. 낱말을 이해하고 문장을 이해하는 것이 책 읽기의 전부는 아닙니다. 낱말과 낱말 사이, 문장과 문장 사이에 텐트를 치고 남몰래 머무는 것이 책 읽기입니다. 여기서 핵심은 ‘남몰래’입니다. 문장들 사이에 자기만의 처소를 다지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경향 각지에서 참여와 응원의 물결이 거세지고 있습니다. 부산에는 제 동지인 오충근 감독이 있습니다. 저와 “노자와 베토벤”이라는 매우 특별한 콘서트를 3년째 같이 하고 계신 분이죠. 사단법인 새말새몸짓의 이사이시기도 합니다. 앞으로 선정된 책과 관련되는 음악이 있으면 소개해주시기로 했습니다. 오충근 감독님의 설명을 따라 리하르트 슈트라우스의 <돈키호테>를 감상해보시죠.


    아래에 오충근 감독님의 설명을 붙였습니다.


    두번째 첨부된 링크는 악보(지휘자용 Score)가 있는 영상입니다.(제게는 알 수 없는 신비한 세계입니다.)


    ********************************


    사단법인 새말새몸짓 7月의 책 『돈키호테』


    리하르트 슈트라우스 / Richard Strauss

    돈키호테 / Don Quixote

    Fantastic Variations on a Theme of Knightly Character

    for

    Large Orchestra

    Op.35


    2020/07/05 오충근

    부산심포니오케스트라 예술감독

    (사)새말새몸짓 이사


    사단법인 <새말새몸짓>에서 ‘철학자 최진석과 함께하는 책 읽고 건너가기’가 시작되었습니다.

    그 역사적인 첫 책은 이미 아시는 바와 같이 세르반테스의 작품 <돈키호테>입니다.

    여러분의 책 읽기에 조금이라도 도움을 드리고자 다음의 진행을 하려 합니다.

    이번처럼 선정된 책과 관련된 음악이 있는 경우 그 음악을 소개하고 가벼운 설명도 곁들이겠습니다.

    그리고 궁금한 것에 대한 질문이 있으시면 가능한 한 성실히 답해 드리겠습니다.

    이런 일이 여러분의 책 읽기에 유익한 작용을 하기를 희망합니다.


    제1장 관현악의 형태

    관현악(Orchestra)만 독립적으로 연주하는 형태는 크게 세 가지가 있습니다.


    첫째는 서곡(Overture)입니다.

    서곡은 주로 오페라나 무용곡 등의 시작을 알리는 곡인데 내용으로 전체의 줄거리나 의미를 상징적으로 담고 있습니다. 오늘날에는 연주회에서 독립적으로 연주되는 곡도 많이 있습니다.

    둘째는 교향곡(Symphony)입니다.

    교향곡은 보통 4개의 악장으로 구성되는 관현악곡입니다. 작곡가에 따라 곡 안에 어떤 이야기나 내용을 담기도 하지만 대체로 음악적인 결과에 집중하는 편입니다.

    셋째는 교향시(Symphonic Poem 혹은 Tone Poem)입니다.

    교향시는 주로 단 악장으로 구성되는 이야기를 담은 관현악곡입니다. 표제음악(標題音樂)이라고 하기도 합니다. 문학적, 회화적, 극적 내용을 많이 담고 있으며 19세기 낭만주의 음악시대에 크게 발달하였죠.


    자! 그럼

    지금 들으실 <돈키호테>는 위 세 가지 관현악 형태 중 어느 것에 해당할까요?


    제2장 리하르트 슈트라우스(Richard Georg Strauss)

    작곡자 리하르트 슈트라우스(R.Strauss)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먼저 슈트라우스 하면 요한 슈트라우스(Johann Strauss)를 언급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요한 슈트라우스는 R.슈트라우스보다 약 40여 년 먼저 태어난 오스트리아 출신 음악가이며 흔히 ‘왈츠의 왕’이라 불립니다. 여러분이 연초에 자주 접하신 빈필하모닉오케스트라 ‘신년음악회’의 중심적 작곡가입니다. -앞으로 요한 슈트라우스(Johann Strauss)와 리하르트 슈트라우스(Richard Georg Strauss)는 헷갈리면 안됩니다-

    이에 비해 R.슈트라우스는 독일 뮌헨 출생이며 작품의 경향이 상당히 심각하고 무거운 편입니다. 젊은 시절 뮌헨대학에서 철학과 미학을 공부하고, 쇼펜하우어에 심취하였다니 그 이유를 알 것 같죠? 그리고 독일 하면 철학이잖아요?

    이렇듯 작곡가의 작품 경향은 출신이나 가족의 배경, 성장 과정이나 어떤 공부를 했는지 등에 많은 영향을 받는 것 같아요.

    R.슈트라우스는 특히 교향시를 많이 작곡한 편인데 그중에 고전 서적 혹은 철학적 작품에 기반한 작품이 많은 것으로 보아 음악을 매우 철학적으로 접근한 것으로 보입니다.

    오늘 소개하는 작품 <돈키호테>도 R.슈트라우스의 대표적 교향시로서 당연히 세르반테스의 작품 <돈키호테>를 기반으로 음악으로 표현한 것입니다.


    제3장 교향시 <돈키호테>

    R.슈트라우스의 교향시 <돈키호테>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교향시는 주로 단 악장의 형태가 일반적입니다.

    짧게는 20여 분에서 <돈키호테>처럼 40여 분 등 다양한 길이의 곡들이 있습니다.

    보통은 관현악단만 연주하는 형태가 대부분이지만 이 곡은 특이하게 솔로 첼로가 협연하는 듯한 협주곡 같은 형태를 지니고 있어 첼로 연주자들의 선망의 곡이기도 합니다.

    이 곡의 특이점 중 하나는 변주곡(Variation) 구조를 띠고 있는 것입니다.

    아마 소설 속 에피소드들을 표현하는 방법으로 가장 적절해서 택한 것 같습니다.

    서주(Introduction) 이후 주제(Theme)와 10개의 변주 그리고 종결(Finale)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1897년 슈트라우스의 나이 서른세 살 때 작곡된 이 작품은 제목이 ‘기사적 성격을 지닌 하나의 주제에 의한, 대 관현악을 위한 환상적 변주곡’이라 되어있듯이 하나의 주제는 물론 돈키호테를 가리킵니다. 대 관현악이라는 것에서 짐작하듯이 약 100여 명 규모의 대규모 편성 관현악곡입니다.

    주제나 변주곡 등의 내용을 상세히 알려 드릴 수도 있으나 마음만 먹으면 정보를 구하기는 어렵지 않을 것이며 오히려 관심 생성 여부가 궁금하군요.

    여러분의 <돈키호테> 완독을 응원하며 R.슈트라우스의 교향시 <돈키호테>가 상상의 나래를 펼치는 것에 도움이 되기를 희망합니다.


    제4장 재미있는 궁금증

    여기서 우리는 몇 가지 관점에서 궁금증을 가지면 재미있지 않을까요?


    1. R.슈트라우스는 어떤 방법으로 소설을 음악으로 표현했을까요?

    2. 그렇다면 소설 속 등장하는 주인공들(돈키호테, 산초 판사, 둘시네아 공주 등)은 음악에서 어떻게 설정하였을까요?

    3. 이것이 가장 궁금한데,

    혹시 R.슈트라우스는 이 곡 안에 그만의 생각을 담고 있을까요?

    있다면 무엇일까요?

    4. 그 외 여러분이 각자 궁금한 것이 있다면 생각해 보는 것이 어떨까요?


    제5장 음악을 듣는 방법 Tip!


    스텝1

    아무 조건 없이 일단 처음부터 끝까지 한번 들어 봅니다.

    책 읽을 때 음악을 틀어 두어도 좋겠습니다.

    스텝2

    궁금증이 생기면 아주 좋은 징조입니다.

    악기에 대한 궁금증, 혹은 작곡자에 대한 궁금증 등 무엇이든 좋습니다

    궁금증을 가볍게 해결해 봅시다(너무 깊이 파고들면 책 읽는 것에 방해가 됩니다. ㅎㅎㅎ)

    스텝3

    혹시 악보를 조금이라도 읽을 수 있으면 악보(지휘자용 Score)가 있는 영상을 한번 보시는 것도 권합니다. 좀 어렵겠지만 이 또한 흥미로운 세계이죠.

    궁금한 것이 있으면 <새말새몸짓> 홈페이지(www.nwna.or.kr)에 올려주세요. 가능한 한 답해 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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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텝4

    마지막으로

    책을 완독 후 순전히 음악에 집중해서 한번 들어 봅시다.

    내가 읽은 책과 얼마나 일치 혹은 불일치하는지 알 수 있다면 참 재미있지 않을까요?


    ps

    참고로 R.슈트라우스의 곡들은 편성도 큰 편이고 좀 복잡하고 듣기 어려운 편입니다.

    가능한 편하고 가벼운 마음으로 접근하시기 바랍니다.

    처음부터 너무 깊이 들어가시면 힘들 수 있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_6P1WHXKAlk&feature=youtu.be


    https://www.youtube.com/watch?v=5PvCGu2Ue0U&feature=youtu.b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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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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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정임님의 댓글

    현정임 작성일 Date

    얼마나 힘드십니까? 라고 말씀해주셔서 정말 고맙습니다. ㅠㅠ  위로가 됩니다.  세상에 태어나서 거의 50년 가까이 살았는데 이렇게 두꺼운 책은 처음 읽어봅니다.  새말새몸짓이 아니었으면 죽을 때까지 한번도 해 보지 못했을 경험을 하고 있습니다.  책의 분량과 내용이 모두 제 스타일은 아니어서요 ^^;;  정말 큰 용기와 인내심이 필요한 일이었습니다. 그래도 오늘 드디어 1권을 마칩니다. 야호^^ 날마다 100쪽씩 읽자 결심하고 무슨 수험생 마냥 하루에 할 일 중 하나로 적어놓고 미션 클리어 합니다.  저는 리하르트 슈트라우스가 요한 슈트라우스의 아들인 줄 알았습니다. ㅎㅎㅎ 오충근 감독님 고맙습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유튜브로 들으며 2권 시작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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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진석님의 댓글

    최진석 작성일 Date

    삶에서 자기 스타일이 아닌 것을 경험해보는 것은 매우 가치있어보입니다^^ 축하합니다! 그리고 진심으로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