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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문장] 시즌1 완결_결핍은 창조의 원천이다 (장폴 사르트르_말)

    페이지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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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배민정
    댓글 댓글 0건   조회Hit 1,878회   작성일Date 24-02-12 17:18

    본문

    결핍은 창조의 원천이다!

     

    어린시절부터 엄마의 헌신은 진실을 탐구하는 원동력이 되었으며 할아버지의 독서 습관과 그 주변 환경은 사르트르를 충분한 지성인으로 형성시키는데 한몫했다. 그러나 지금의 사르트르를 있게 한 큰 원천이 되는 것은 아버지의 부재다. 아버지의 부재가  성장하는 내내 삶과 연결되어 자신의 철학적 사유와 결합되며 끊임없이 재정의 된다. 아버지의 부재에 대한 의미는 그렇게 자신의 인생에 원인과 결과로 끊임없이 재생산되며......현재 자신으로써의  존재에 대해 합리화하고 더 나아가  자신의 미래에 대해 예측하기도 하였다.  사르트르에게 아버지의 부재, 그것은 평생동안의 부조리요, 가장 큰 결핍이었다.   

     

    사물(실재)에서보다 관념에서 현실을 찾는 어린 사르트르.

    사르트르는 책을 통해서 세계를 마주하게 된다. 대부분 오감이나 경험을 통해서 세상을 마주하는 것과는 사뭇 다르다. 관념으로 사물을 배우고 관념으로 사물을 이해했다(읽기). 사르트르로서는 사물보다도 관념이 한결 현실적이었고 아버지라는 부재는 아버지라는 관념을 만들어 내고 있었다. 현실적인 일들의 부조리한 흐름(나는 왜 아버지가 없을까?)은 무질서한 경험과 충첩되며 더욱 혼란스럽게 했으며 그것을 청산하는데 30년이 걸렸다고 독백한다. 그 청산의 과정에서 무한한 자신의 세계를 건설하고 사상을 생산해 내고 언어를 창조해 내었다(쓰기). 사르트르에게 아버지의 부재라는 결핍은 읽기와 쓰기라는 도구를 이용해 자신의 세계를 창조하는 원천이 되었다.

     

    이 책을 선정한 이유는 읽기쓰기가 소제목이었기 때문이다. 평소 책에 대한 동경이 많았던 나는 무조건 책을 많이 읽고 싶었다. 많이 읽으면 자동으로 글은 잘 쓸 것이라고도 생각했었다. 잘 쓰여진 책은 언제나 동경의 대상이었고 욕망을 꿈틀거리게 한다. 그러나 완독에만 집착한 나머지 제대로 된 책 읽기 습관이 형성되지 못했고, ~ 훑어보는 정도의 읽기는 제대로 된 비판적 사고도 가슴 뜨거운 감동도 제대로 느낄 수 없었다. 한 문장도 제대로 쓸 수 없는 나를 발견한 후 주체에 대해 의식하기 시작했고 쭉정이같은 자신을 마주하게 되었다.

    나는 왜 자생할 수 없는가? 나는 왜 나약한 것일까? 그렇게 시작한 새문장에서의 글쓰기는 내안의 결핍된 알맹이를 생산하기 위한 중요한 실천적 행동이 되고 있다.

     

    그토록 고통스럽던<새문장>쓰기 위해 읽는 책을 마주하는 것이 이제는 나를 향해 걷는 한 걸음, 한걸음이 되고 있다.

     

    나의 부조리한 흐름과 무질서한 경험들을 헤집어보며

    오늘도 나는 결핍에 대해 마주해 본다.

    혹시나 창조의 밑천이 되지 않을까 기대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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