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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라만차의 비범한 이달고 돈키호테(미겔 데 세르반테스;전기순 옮김;펭귄클래스코리아;2003.루이스안드레스무리요 출판작 번역;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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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권철민
    댓글 댓글 0건   조회Hit 6,303회   작성일Date 20-07-26 09:47

    본문

    1. 내가 생각하는 키워드: 편력기사, 기사도, 모험, 사랑

    2. 스토리: 편력기사가 되어 세상의 정의를 세우기 위해 모험을 떠나는 돈키호테와 종자 산초, 두차례의 모험에 대한 기록.(세번째 모험이야기는 전해지지 않는다고 함)

    소설 속 신부의 시각을 빌어 얘기한 것처럼 저자는 소설은 시공간을 넘나들며 이야기를 짜임새 있게 구성해야한다고 주장하는 데, 소설 속 돈키호테가 만나는 많은 모험 속 사람들은 우연히도 얽히고 설킨 만남속에 결국 해피엔딩으로 마무리 된다.

    이야기 속으로 들어가 보면 돈키호테는 완전히 기사소설에 빠져 현실과 소설 속 스토리를 구분하지 못하며, 현실과 공상속을 왔다갔다하는 인물이다. 이러한 엉뚱한 공상을 진심으로 함께하는 인물이 산초 판사. 그는 현실 속에 있으면서도 종자노릇의 댓가로 한 몫 잡으려는 생각에는 돈키호테의 공상을 함께한다. 나머지 모험속 인물들은 그의 공상에 따른 결투와 우연의 결과로 사랑의 아픔과 해후를 경험하게 된다.

    돈키호테의 공상은 그가 읽은 기사소설에 근거한다. 그는 맞닥드린 모든 상황을 소설속 상황과 대비하여 이미지화 하여 이해한다. 그러다 일치되는 장면이 없으면 마법의 영향으로 몰아가는 데 일가견이 있다. 그는 이야기한다. "마법에 걸린 기사 이야기를 수없이 읽은 나더러 책에 나오지 않는 것을 믿으란 말이냐?" 그렇지만 그가 내뱉는 장황한 말 속에는 그 자신의 확신이 담겨있다. 기사도의 과업 실현!

    그리고 그것을 실행하기 위한 행동은 명마 로시난테와 종자 산초와 떠나는 모험에 있다.

    나는 이 대목에서 두가지를 생각해 본다.

    첫번째는 우리는 살면서 '삶의 목적은 이것이다.'라는 확신을 갖고 살아가는가?하는 질문이다. 나는 주변에서 돈키호테만큼 확신을 가진 사람을 만나지 못했고, 나 또한 삶에 대한 확신이 없다. 그냥 생존하고 있다는 표현이 오히려 맞을 지 모르겠다. 확신을 갖고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불확실 속에 살아내고 있다는 표현이 오히려 어울릴 듯 하다. 그렇다면 돈키호테는 어떻게 편력기사, 기사도의 과업실행이라는 삶의 목표를 갖게 되었는가? 역사와 소설 속 이야기를 통해서이다. 그 속에서 그는 그 시대를 평가하고, 기사도의 과업을 실현해야 한다는 확신을 갖게 된 것이다. 어느 시대이든 시대를 평가하는 눈이 그 시대를 어떻게 살아가야하는가에 대한 통찰을 주는 것이 사실이다. 물론 그 방향은 전적으로 자기자신의 몫이며, 또 그것이 옳은지 그른지 또한 당장에는 알 수 없지만 말이다.

    두번째는 실행력이다. 돈키호테는 시대를 읽고, 삶의 방향을 설정하는 것에 그치지 않았다. 그는 실행했다. 물론 주변 사람들이 보기에는 광기로 보였지만. 어쨌든 그는 모험을 찾아 세상을 떠도는 편력기사가 되기로 결심하고, 이를 결행한다. 첫번째 모험 후 부족한 것을 채워 두번째 모험을 떠나 첫번째 보다 많은 경험을 한다. 그리고 세번째로 모험을 떠나 많은 이야기를 남겼다고 전한다. 생각 속에 갖혀 있는 진리는 죽어있는 진리이다. 그것은 행동과 실행을 통해 참된 진리가 된다. 돈키호테가 그의 생각을 모험이라는 행동으로 결행하지 않았다면 기사도는 한낱 그의 머릿속에 있을 뿐이었으리라! 그는 모험이라는 행동을 통해 많은 사람들과 투쟁하고 화해하며, 사랑하고 이별하며, 해후하는 인간사 속에 진리를 구현해 낸 것이리라.

    어릴 적 만화에서 만났던 돈키호테! 책을 통해 제대로 만나 신나는 모험을 함께 할 수 있어 좋았다. 그의 세번째 모험에 대한 기록이 부실한 것이 아쉬울 뿐이다.

    3. 기억하고 싶은 책 속 한 구절 : ① 가엾은 이달고는 점차 이성을 잃기 시작했고, 아리스토텔레스가 오직 그 일만을 위해 환생한다 해도 이해하지 못했을 문장들을 이해하고 거기에서 의미를 끌어내기 위해 밤을 새우곤 했던 것이다. ② 고향을 떠나기로 한 것은 정말 훌륭한 결정이라고 생각했다. ③ 과거나 현재에도 없었으며 미래에도 볼 수 없을 위대한 기사도의 과업 ④ 시간을 넘어서는 기억이란 없으며, 죽음을 이겨내는 고통은 없다는 것을 명심하기 바란다. ⑤ 무가 지향하는 최종 목표는 바로 평화입니다. 이것이야말로 인생에서 우리가 원하는 가장 높은 가치가 아니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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