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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분단시대 우리에게 필요한 돈키호테의 모험과 용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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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김 호
    댓글 댓글 0건   조회Hit 5,898회   작성일Date 20-07-30 12:21

    본문

    돈키호테의 사명은 약한 , 가난한 자를 돕기 위해 운명이 부여하는 어떤 모험에도 힘과 몸을 내던질 굳은 결의를 품고, 모험을 찾아 인적 없는 고적한 들판을 헤매 것이다. 

     

    돈키호테는 풍차를 향해서 거대한 팔이 4 달린 괴물로 보고 돌격을 하였는가? 산초는 거인이 아니라고 경악을 하면서 말렸는가? 돈키호테가 것은 광기로 헛보인 괴물이었을까 아니면 빵과 일상에 충실한 종자 산초에게 비친 것처럼 풍차였을까?

     

    슬픈 몰골의 기사 돈키호테는 과감하게 풍차에게 몸을 날려 결국 거인의 거대한 손에 상처를 입히는 혁혁한 공을 세웠고 이로 인한 충격으로 애마 로시란테와 함께 땅바닥에 내동댕이쳐졌다. 하지만 좌절하지 않고 일어난 돈키호테는 그만의 모험을 마지막 감는 날까지 스스로의 팔과 다리만으로 이어간다.

     

    혹자는 우리를 가로지르는 풍차와 같은 분단을 우리의 삶을 괴롭히는 괴물로 본다. 혹자는 어쩔 없는 제국에 의한 일상 시스템으로 간주한다. 풍차는 우리에게 동력을 제공하며 삶을 풍요롭게 하기도 하니 말이다. 그런데 과연 풍차는 일상을 풍요롭게만 하는가? 우리의 삶에 경계를 긋고 소통과 통행을 가로막는 제국이라는 이름 아래 우리의 팔과 다리를 연약하게 만드는 시스템이지는 않는가?

     

    괴물로 비친 풍차와 같은 분단의 광기와 비정상의 현실을 광기로 바라본 돈키호테가 미친 것인가? 아니면 분단의 비정상을 일상으로 받아 안고 양처럼 순하게 시스템에 길들여져 사는 우리가 미친 것인가? 도대체 누가 미친 것인지 모르지만 분단의 광기와 비정상이 우리의 일상인 것만은 분명한 하다. 자기 손가락의 아픔 만큼 분노하지 않은 미성년 강간범 태영호의 사상검증을 지켜보는 것이 태연스러우니.

     

    양자역학에 따르면 정상과 비정상, 삶과 죽음, 질서와 무질서가 명확한 것도 아니고 무작위적으로 공존한다고 하니 이시대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풍차를 향해 돌진하는 돈키호테의 광기일지 모를 일이다. 돈키호테의 이루지 못한 광기가 일상의 종자 산초를 통해서 되살아 나듯이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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