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키호테 독후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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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은 이상을 꿈꾸다 망상의 노예가 된 돈키호테와 물질의 노예가 되어 돈키호테를 주인으로 섬기는 산초가 사건마다 엉뚱하게 반응한 얘기이다. 꿈 많던 중학교 시절 읽고 느낀 여운은 정신이 비현실적인 돈키호테와 산초의 돌출행위를 절대 본받지 말자는 각오이었다. 50여년 후 70세가 넘어 다시 읽으니 30년 투병생활과 가난한 7남매의 장남으로 가난극복을 위해 꿈도 버리면서 너무 착실하게 살았다는 점이 흠으로 떠오른다. 실패가 두려워 도강을 포기 했던 그 강을 지금이라도 건너야겠다는 생각이 드는데 만성병마가 망설이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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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최진석님의 댓글
최진석 작성일 Date정병춘 선생님, 어찌 "가난극복을 위해 꿈도 버리면서 너무 착실하게 살았다는 점이 흠"일 수 있겠습니까? 돈키호테처럼은 아니시지만, 꿈도 버려야 할 정도로 실생활에 헌신하신 점이 이미 돈키호테를 훨씬 능가한 점으로 보입니다. 자기 삶을 잘 어루만져 주시는 것과 자신만의 호기심으로 모험을 떠나는 돈키호테의 삶 사이가 그리 멀어보이지 않습니다. 돈키호테는 자신을 사랑한 사람으로 보입니다. 자신을 어루만져 주는 깊은 자기 사랑의 "모험"이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