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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음의 평화에 도달하기 위해 가야 할 길... "네, 그 길은 공감입니다."

    페이지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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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임동진
    댓글 댓글 0건   조회Hit 5,976회   작성일Date 20-09-11 11:40

    본문

    '그런 게 아닙니다. 지금까지는 줄곧 내가 이 도시의 이방인이고, 

    여러분과는 아무 상관 없다고 생각했어요. 

    하지만 볼 거 다 보고 난 지금, 

    내가 원했던 아니든 나는 이곳 사람이 되었습니다. 

    이 일은 우리 모두의 일인 거죠."


    취재차 오랑에 왔다가 전염병으로 외부와 단절되었을 때, 

    사랑하는 아내를 만나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탈출을 시도 했던,

    랑베르가 탈출 직전에 마음을 돌리고 나서 리외와 타루에게 하는 말이다. 


    이 말을 듣고 리외가 하는 말...

    "사랑하는 것에 등을 돌려도 될 만큼 가치 있는 건 이 세상에 없어요. 

    하지만 나도 그러고 있죠. 도무지 이유는 모르겠지만."


    진정한 어려움의 시기에 내가 할일을 꿋꿋이하는 성자의 반열에 가까운 타루와 리외

    각자의 개성 가득한 일반 시민같은 랑베르, 그랑, 코타르, 판사 오통, ...


    지금 코로나로 인해 모든 게 힘들고 어렵지만,

    그때 그 시기의 페스트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닐 것 같다. 

    물론 지금은 의학이 발달했고, 사회 위생 수준이 향상되어 그럴 것이지만 말이다.


    페스트는 항상 우리 곁에 있다. 언제 그 모습을 드러내 우리를 암흑의 골짜기로 몰고 갈지 모른다.

    그때 우리는 어떻게 해야하는 가? 

    개인의 행복과 사회 안녕 어느 것이 우선이고 중요한가?

    지금 우리는 잘 하고 있는가?

    아니 것 같다. 왜? 

    자신의 일을 묵묵히 열심히 하면서도, 

    코타르, 랑베르의 사정과 마음에 공감하고 응원해 주는 리외와 타루의 마음을 우리는 가지고 있는가?

    지금 이 어려운 시기 배려와 공감이라는 두 단어를 깊이 생각해 본다.


    P.S  내가 공학도 출신이라서 그런지 제대로 잘 읽어 본다고 했지만,

         알베르 까뮈의 아름답고 깊이 있는 문장을 채 50%도 이해하지 못해 아쉽다.

         올해가 가기 전에 재독을 해 봐야 겠다.


    좋은 책 추천 해 주신 최진석 교수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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