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속 작은 별 "어린왕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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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했던 어느날 갑자기 노을을 보러 가고 싶었다.
지인들과 서해 바닷가에서 노을을 보고 왔는데 마음은 그리 밝아 지지않았다.
어쩌면 그냥 혼자서 늦은 오후에 해지는 저녁놀을 마주하길 바랬는지도 모른다.
그땐 그게 뭔지 잘 몰랐는데 어린왕자는 이렇게 말했다.
" 나는 해 넘이가 정말 좋아. 지금 해넘이를 보러가요.."
" 아저씨도 알거야... 그렇게도 슬플 때는 누구나 해가 저무는게 보고싶지"
"아! 그날 나는 슬펐었구나.." 하고 이책을 읽고 뒤늦게 알게 되었다.
길들인다는 것은 다른이가 나에게 쏟는 정성의 시간이고, 내가 다른이에게 보내는
관심의 시간이나, 그러기 전에는 나 또는 다른이는 그저 수많은 사람들 중에 하나일
뿐이고 아무 의미 없는 존재일 뿐이었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주기 전에는 그는 다만 하나의 몸짓에 지나지 않았으나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주었을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어준 김 춘수 시인의 "꽃"처럼...
우리는 길들이기 전엔 그저 하나의 몸짓에 지나지 않은 수많은 존재중의
하나일 뿐인 것이다.
누구에게 의미가 있는 이름이 되기까지 얼마나 많은 노력과 책임과 신뢰가
필요한가? 서로 길들이는 시간이 길어 질수록 우리는 아주 참을성 있게,
때로는 어떤날을 다른 날과 다르게, 어떤 시간을 다른 시간과 다르게 만드는
의례를 갖추고 변함없이 성실해야 한다.
밤하늘의 수많은 별들중에 어느별에서 살고있을, 웃고있을 자신만의
어린왕자를 생각하며, 밤하늘을 바라보다 기꺼이 함께 웃을 줄 아는
자신만의 별하나씩 우리는 간직하고 살아야 하지 않을까...
어린왕자는 마음속에 웃음으로 빛나는 우리들의 별이다.
어린왕자의 말처럼 어른들은 자기들 혼자서는 아무것도 이해하지 못하고...
나또한 아무것도 이해하지 못하고 "이게 뭐지?" 하다가 질문많고 때때로
엄숙하게 말할 줄 아는 어린 왕자를 통해서 이해하게 되다니...
마음으로 보아야 하는 것을, 꼭 눈에 보이는 것만이 진실양 확신했던 나는 바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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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를 잊어버린다는 것은 슬픈일이다. 누구에게나 다 친구가 있었던 것은 아니다.
길들인다는 건 "관계를 맺는다는 뜻이야" 네가 나를 길들인다면 우리는 서로 필요 하게 되지.
너는 나한테 이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것이 될 거야. 나는 너한테 이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것이 될 테고...
아주 참을성이 있어야 해" "의례가 필요해. 그건 어떤날을 다른날과 다르게, 어떤 시간을 다른 시간과 다르게 만드는 거야.
너희들은 내 장미를 전혀 닮지 않았어. 너희들은 아직 아무것도 아니야. 누구도 너희들을 길들이지 않았고 너희들은 누구도 길들이지 않았어.
마음으로 보아야만 잘 보인다. 중요한 것은 눈으로는 보이지 않는다.
네 장미를 그토록 소중하게 만든 건 네가 너의 장미에게 소비한 시간 때문이야.
그러나 너는 잊으면 안돼. 네가 길들인 것에 너는 언제까지나 책임이 있어.
내가 여기 보고 있는 것은 껍질에 지나지 않아. 가장 중요한 것은 눈에 보이지 않아. - 본문 중 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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