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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얼리스트이지만 불가능한 꿈을 꾼 혁명가 - 돈키호테

    페이지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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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서상서
    댓글 댓글 1건   조회Hit 6,405회   작성일Date 20-07-28 00:00

    본문

    돈키호테 - 너무나 우리에게 아니 나에겐 풍차에게 달려든 미치광이요, 양떼를 적군으로 오인해 쳐들어간 기사로만 기억되는 단행본 소설속의 기사.

    어쩌면 돈키호테가 말하고자 하는 진실은 보지 못하고 미치광이 짓만 보지 않았나 하는 후회가 들었다.


    세르반테스의 삶은 결코 당대의 인기와 명예를 쥐고 있는 실력자의 삶도 아니었고 풍족한 귀족의 삶을 산 그런 삶과는 거리가 먼 삶이었다.

    하지만 그가 하고 싶어했던 이야기는 어쩌면 그 시대의 귀족과 종교위원회에서 보기엔 결코 듣기엔 좋은 소리는 아니었으니....

    세르반테스로서는  후원을 해줄수있는 귀족과 소설에 대한 내용 검열을 담당하는 종교위원회의 눈과 귀를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으리라.


    하지만 하느님이 주신 사명 - 편력기사로서의 정의를 실현하는 삶 - 정의와 분배와 인권이 언급되고 실현됨을 행동으로 보여주는 일이었다.

    현실과 이상 사이의 갈등, 그속에서 어쩌면 당연하게도 선택할 수 밖에 없었던 미치광이 돈키호테의 입과 탁월한 실행력.

    돈키호테를 통해 세르반테스는 그 시대엔 전혀 융화될수도 없고,받아 들일수도 없는 인권및 정의와 분배를 얘기한다.


    이런 돈키호테의 이상을 향한 행진은 "하얀달의 기사"라는 거대한 권력 - 난 현실이라고 얘기하겠다. - 앞에 날개가 꺽이고 만다.

    그 권력에 무너지고 돈키호테는 실망스럽게도 그가 행했던 것들이 미치광이 짓이었음을 고백하고 고향으로 돌아와 숨을 거둔다.


    돈키호테가 편력기사로서의 행함이 미치광이 짓이었음을 고백했을때 그에 대한 배신감과 실망감이 내 마음을 흔들었다.

    아마도 요즈음 우리가 영웅이라고 생각했던 인물들에게 어처구니없이 배신당한 그 실망감이 오버랩되었으리라.

    돈키호테가 죽으면서 난 죽어서도 편력기사도로서의 삶을 살것이고 내 행위는 정의로웠다고 했다면 아래와 같은 고민이 탄생되지 않았으리라.


    15평되는 조그마한 거실에 누워 왜 그렇게 고백하고 숨을 거두었을까 생각해보았다.

    그때 내 머리를 스친 한 혁명가의 말.

    "우리 모두 리얼리스트가 되자.그러나 가슴속에 불가능한 꿈을 꾸자."


    미치광이 짓이었음을 고백하는 행위는 나는 리얼리스트라고 고백하는 행위요,리얼리스트이지만 미치광이 짓을 통해 불가능한 꿈을 꾼 혁명가임을 웅변하는 것이 아닐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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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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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진석님의 댓글

    최진석 작성일 Date

    혹시 돈키호테는 불가능해 보이는 꿈을 꾸는 것이, 불가능해 보이는 꿈을 갖고 거기에 덤비는 것이 인간이라는 말을 해주고 싶었던 것은 아닐까 하고 생각해 봅니다. 완독 수련 해내시느라 고생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