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직 하나뿐인 강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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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년 전 아부지 공장에 들어온 떠돌이 강아지를 키우게 되었습니다.
엄마가 강아지를 싫어했기에 한 달 정도 돌보다가 시골 친척집에 맡겼습니다.
맡기고 돌아온 날 밤, 엄마는 항상 발 밑에서 자던 강아지가 없다며 울었습니다.
작고 귀여운 녀석이 한 달동안 엄마를 단단히 길들였던 것 같습니다.
다음 날 바로 다시 데려와 향단이라고 이름 지어주었습니다.
아부지는 하늘의 뜻이라며 꼭 천심이라고 불렀어요.
향단이는 이제 매일 이별을 준비하는 기력 없는 할머니 강아지가 되었습니다.
사막여우의 이야기 덕분에 우리 가족에게 오직 하나뿐인 강아지,
막내 동생같은 향단이와의 이별을 좀 더 담담하게 받아들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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