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말새몸짓 책 읽고 건너가기] 2021년 1월의 책 『걸리버여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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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1월의 책, 조너선 스위프트의 『걸리버여행기』
순수하고 정의로운 ‘각자의 자신들’이 보는 사회는 썩을 대로 썩었고 ‘다른 사람들’의 행태는 짐승보다 못하다. 한탄을 금치 못한다. 그런데 여기서 한탄의 대상인 ‘다른 사람들’과 한탄하는 ‘각자의 자신들’은 입장만 바꾸면 서로 같은 사람이다. 이런 의미에서 노골적인 부패와 타락이 사실은 인간 본성이 아닐까 하는 의심을 사기에도 충분하다. 이런 지경이라면, 풍자가 아니고서 어떻게 복잡 미묘한 인간에 접근이라고 할 수 있겠는가. 냉소가 아니고서 어떻게 자신을 내 놓을 수 있겠는가. 냉소와 풍자를 타고 우리는 어쩔 수 없이 숙명처럼 인간의 정면을 향해 여행을 떠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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