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체를 향한 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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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코로나19가 전 세계를 휩쓸고, 뉴스를 통해 엄청난 사망자 수를 매일 알려온다. 하지만, 외국의 사망자 숫자는 늘 다툼이 잦은 이웃나라끼리의 폭발 내지는 국지전으로 인한 사망자 숫자를 인식하듯 지나치곤 했다. 이와는 달리, 처음에는 더욱 놀랍고 안타까움이 컸던 국내 사망자 숫자도, 내 가까운 가족이 아니라는 데에서 현실적인 위협이 희미해지는 찰나였다. 그때, 책 페스트는 나의 무지를 단번에 일깨우게 했다. <세상의 악은 거의 다 무지에서 나오며,(중략) 통찰력을 최대로 발휘하지 않으면 진정한 선도 아름다운 사랑도 없다> e북p133/315 문학동네
지나온 삶에서도 내가 미처 알지 못했던 또 다른 페스트, 역시 나의 무지였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읽는 내내 까뮈의 페스트는 현실의 코로나19 상황과 일체감이 느껴졌으며, 매뉴얼 같은 느낌이었다. 나 개인의 시야를 벗어나 공동체 속에서 맡은 일에 최선을 다하는 사람들에 대한 인식과 시선이 달라지는 경험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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