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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페스트

    페이지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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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송선형
    댓글 댓글 0건   조회Hit 5,518회   작성일Date 20-09-11 23:37

    본문

    선하다는 것과 악하다는 것은

    언제나 한배를 타고 있다.

    죽음... 언제나 그것은 우리를 농락하는 것 같다. 그 숭고함을 숨긴 채...

    시험에 들게 하게 하며 죄를 뉘우친다는 것은 지독히도 종교적인 가르침인 것 같다.

    마치 그것을 중심으로 군중을 모으며 컨트롤하려는 장치처럼...

    신은.. 어쩌면 그 늙은 천식 환자와 같지 않을까?

    자신의 시간을 자신답게 보내며 세상을 그렇듯 자신과 상관없다는 듯 달관한 자처럼 이야기하는....

    너희들의 일이니 그들답게 헤쳐나갈 것이라는 것처럼...

    의사 리외는 그의 어머니와 닮았다.

    묵묵히 자신의 자리에 앉아 자식을 기다린다.

    그의 고충을 세심히 관찰하고 필요할 때 나서 어루만져 주며 보듬어 주려 애쓴다.

    생각해보면 어머니란 존재는 언제나 그립긴 하지만 때론 언제나 떠나올 수도 있는 존재이다.

    하지만 그의 입장에서 본다면 언제나 가족을 떠나보낼 준비를 하며 가족의 아픔을 통감하며 하며 또한 언제고 돌아오기를 기다려 줄 수 있는 의인이다.

    리외 역시 그런 면모를 닮아 타인의 고통을 수용할 수 있었던 것은 아닌지..

    소설 페스트는.. 언제나 우리가 살던 현실과 다르지 않았다. 다만 악이 정의되었을 뿐...

    항상 우리가 아는 높이의 파도들이 있다.

    하지만 어느 날은 그렇지 않을 수 있다.

    페스트는 곧 죽음이었다. 육체적이든 사회적이든...

    하지만 그 속에서 다수를 위해 선의를 베풀든, 무엇인가를 지키기 위해 벽 뒤에 숨 든

    결코 그것은 비난받을 일은 아닐 것이다...

    「리외는 이렇게 생각했다. 즉 인간으로, 그리고 인간의 부족하고 지독한 사랑으로 만족하는 사람들에게는 적어도 가끔씩은 기쁨이 보답하러 와야 옳다고 말이다. p.400_초판본페스트/더스토리」


    *** 

    오늘은 9월 11일 이네요... 2001년에는 큰 사건이 있었죠..

    모든 일들이 무사히 지나가기를 바라는 요즘입니다

    항상 그래왔지만 요즘은 집밖에 아주 큰 괴물이 있는 것 같습니다. 

    다들 건강하시고 소소히 행복하시길 기원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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