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분의 일은 자연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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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부터 꼬리까지 550센티미터 청새치와 벌인 삼일간의 전쟁. 낚시 줄의 감각만으로 청새치의 움직임을 읽고 대처하는 노인은 낚시줄을 당기고 풀어주기를 반복하며 청새치가 지칠 때까지 끌려다니다 결투 끝에 잡아 배 옆에 묶는다. 그 과정에서 노인은 청새치와 적이 되기도 형제애를 느끼기도, 친구가 되기도 한다. 낚시줄로부터 풀려난 노인의 지친 몸이 몽롱해져오는데 더 큰 시련이 시작된다. 피 냄새를 맡은 상어들이 청새치를 뜯어먹기 시작하고 대항하던 노인은 끝없이 달려드는 상어 떼에 앙상한 뼈만 남은 청새치와 함께 거의 실신 상태로 돌아온다.
노인에게 닥쳤던 수많은 시련에 불굴의 에너지를 낼 수 있었던 것은 청새치가 뼈만 남은 절망의 순간에 배가 빨리 갈 수 있는 점을 생각하는 노인의 긍정습관이다.
뼈만 남은 청새치에게 미안함을 느끼며 너무 멀리 나간 것이라 말하는 노인이 너무 멀리 나간 건 욕심일까?
결국엔 출발할 때와 같이 빈 배로 돌아왔지만 노인이 치러낸 전쟁은 우리 삶의 여정과 닮아 있다. 노인은 최고의 어부로써 팔십 사일을 기다리다 인내에서 찾아온 기회에 도전을 한 것이고 이겨냈다. 도전과 의지, 「노인은 노 젓는 힘의 삼분의 일을 해류에 내 맡겼다. 그래서 날이 밝을 무렵에는 그 시간에 나오려 했던 거리보다 더 멀리 나와 있었다.」p36 그리고 삼분의 일은 자연에 맡기는 지혜, 삶은 과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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