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과 바다를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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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를 맑게 해야한다. 머리를 맑게 해서 어떻게 하면 사나이답게 고통을 견딜수 있는가를 알아야 한다.“
집요하게 스스로에게 채근하는 자기단련에 철저한 사람.
동시에
”이봐, 늙은이 너무 생각하지 말라구, 못쓰게 된게 아니야, 너무 멀리 나간것 뿐이야“ 따듯하게 다독이며 보듬는 인간.
어두운 해류속에서 정확하게 원하는 수심의 장소에다 미끼를 놓을 수 있고, 누구보다도 똑바로 낚시줄을 드리울 수 있는,
적에게 한방에 치명타를 날리는 고도의 숙련됨을 갖춘 인간.
또한 별과 달, 새 그리고 상어와도 침대와도 형제애를 느끼며 대화를 나누는 사람, 그것이야말로 우주와의 합일 아닌가
고기잡이 노인의 사유영역은 도대체 어디까지일까?
노인과 소년의 절절한 사랑은 그 정체가 무엇일까 생각해 본다.
부모자식? 연인? 친구? 그 어느것도 이들의 마음을 따라올 수는 없을 것 같다.
아마도 그건 서로의 인간적인 공감이 아닐까 싶기도 하다.
데미안에 나오는 구절
”운명과 기질은 하나의 개념에 대한 두 개의 표현이다.“
라는 말처럼 그 둘은 꼭 그렇게 태어나 꼭 그렇게 살 것 같다.
그러기에 서로가 마냥 그립고 애틋하며 아쉬운 두 마음을 보며 나도 소년처럼 눈시울이 붉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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