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배하지 않는 인간이란 - 노인과 바다 독후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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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고 올립니다. 한주를 다시 힘차게 시작해야겠습니다~!
패배하지 않는 인간이란
[인간은 패배하도록 창조된게 아니야(...) 인간은 파멸당할 수는 있을지 몰라도 패배할 수는 없어.]
이 유명한 문구가 노인과 바다에서 나왔구나. 헤밍웨이의 노인과 바다를 한 번도 읽어보질 않았으니 니들이 게맛을 아냐는 신구선생님의 이미지만 떠올랐는데, 백여페이지의 짧다면 짧은 독서 후, 인간이란 어떤 존재인가를 숙고한 시간이었다.
어쩌면 인간이란 죽음 앞에 반드시 패배할 수 밖에 없으며, 육적으로 파멸할 수 밖에 없는 숙명적 존재일 것이다. 죽음 뿐 아니라 사회의 집단, 규범, 관습과 같이 인간을 둘러싼 환경 역시 개인을 패배토록 만드는 장애물과 같다. 한번 비벼보기에 개인은 너무도 작아 승산없는 싸움처럼 느껴진다. 그저 포기하고 운명이라 생각하며 순응하여 사는것이 오히려 안락한 삶을 영위하는데 더할나위 없어 보인다. 그러나 어떤 사람들은 기어이 자신의 목표를 향해 한걸음을 내딛는다. 파멸당할 지언정 기어이 가시밭길을 걷고 철조망을 뚫고 나오려 한다.
[ 무엇인가에 이끌려 또는 떠밀려 거기까지 온 우리들을 가로막고 버티고 선, 저 완강한 철조망 앞에서 어떤 사람들은 풀죽어 되돌아선다. 그러나 어떤 사람들은 그것을 넘는다. 아니, 넘을 수 밖에 없다. -전태일 평전 ]
산티아고 노인도 망망대해의 바다에서 청새치를 잡기위해 온갖 고생을 하고, 잡은 청새치를 상어들로부터 지키기 위해 고통스러운 시련을 겪지만 좌절하지 않고 끝까지 자신의 운명에 도전한다.
설령 그들의 육체는 파괴된다 할 지라도, 그들의 정신은 패배하지 않는다. 그들의 정신은 유지로 남아 다음 시대의 새로운 장을 열기도 한다. 이것이 파멸 당할 지언정 패배하지 않는 인간 아닐까? 인간 역사는 이런 식으로 발전해왔지 않았을까하는 생각을 해본다. 인간 정신의 놀라운 신비가 아닐 수 없다.
[거대한 바다, 그곳에는 우리의 친구도 있고 적도 있지. 그리고 참, 침대는, 하고 그는 생각했다. 침대는 내 친구거든. 침대 말이야, 하고 그는 생각했다. 침대란 참 좋은 물건이지. 녹초가 되었을 때 그렇게도 편안하게 해 주지, 하고 그는 생각했다. 침대가 얼마나 편안한 물건인지 예전엔 미처 몰랐었지. 헌데 너를 이토록 녹초가 되게 만든 것은 도대체 뭐란 말이냐, 하고 그는 생각했다. "아무것도 없어. 다만 너는 너무 멀리 나갔을 뿐이야. " ]
참 아름다운 구절이 아닐 수 없다. 산티아고 노인에게 물어본다.
'왜 너는 그리 멀리 나갔더냐? 너의 몸을 만신창이로 만들 만큼 멀리 나간 이유는 무엇이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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