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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가 이토록 작고 외롭지 않다면 (최진석교수님 추천도서를 읽고)

    페이지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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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김 은주
    댓글 댓글 0건   조회Hit 6,061회   작성일Date 20-09-20 22:58

    본문

    우리가 이토록 작고 외롭지 않다면
    - 아스트리드 린드그렌 전기-

    어릴적 친구집에서 친구들과 모여앉아 늘 챙겨보던 미드가 있었다.
    타잔. 원더우먼. 말괄량이삐삐가 그것이다.

    이책은 말괄량이 삐삐의 작가 아스트리드 린드그렌의 전기이다.
    기억에도 가물거리는 삐삐의 작가가 여성이라는 것도 이 책을 통해서 처음 알았고,

    원작이 삐삐롱스타킹이라는 동화라는것도 처음 알았다.

    책을 읽으면서 초반에는 유명한 동화작가 이면서 출판사 편집일을 아주 잘하는 커리어우먼이자 

    시대를 선도하는 페미니스트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책을 읽으면 읽을수록 정말 위대한 여성이구나 라는 감탄을 하게되었다.

    아스트리드린드그렌은 세상과 사람,자연,동물을 정말 사랑하는 사람이었다.
    누구보다도 아이들을 사랑하고, 남성과 여성의 불평등을 말하기 이전에 인간으로서의 평등을 당연하게 생각했으며, 

    사회민주당 당원이었으나 사회민주당 정권을 비판하는데 주저함이 없었다.
    뿐만아니라 환경보호에 앞장섰으며 동물복지에도 주저없이 자신의 의견을 피력했다.
    1900년대 초반에 태어난 여성이 아동과 사회문제 인권문제, 동물복지, 환경보호, 정치문제에 

    이토록 탁월한 안목을 갖출 수 있다는것도 놀랍지만 자신의 생각을 한치의 두려움도 없이 

    자신의 최대무기인 필력으로 세상앞에서 당당히 맞설수 있다는 그 힘은 생각하면 할 수록 놀랍다.

    나는 아스트리드린드그렌의 놀라운 힘의 원천은 "어머니"에서 찾는다.
    어린나이에 미혼모가 되어 자신의 아들을 다섯살이 될때까지 이리저리 맡겨야 했던 그 안타까움에서, 

    어린 자식들이 살아가야 할 세상은 정말 살기 좋은 세상이길 바라면서 

    자신이 할 수있는 모든 역량을 세상에 쏟았을 것이라 생각된다.

    아스트리드 린드그렌 스스로도 말한다.
    "내가 제일 사랑한 것은 언제나 아이들이었어요.
    나는 그 무엇이기에 앞서 아이들의 어머니였고
    아이들로부터 큰 기쁨을 느꼈습니다"라고

    "월든"의 작가 헨리데이빗 소로우는 죽기전에 삶에 여한이 없다고 말했다 한다.
    아스트리드린드그렌 역시 죽음을 두려워 하지 않았다. 다만, 해야할 일을 죽기전에 하기를 바랄뿐이었다.

    정치인들에게 정치를 맡겨두기에는 정치란 너무 중요한 것이라며 민주주의 정치관을, 

    현대 페미니즘에서 불멸의 모델을 그려낸 자신이 단한번도 페미니즘 운동에서 중추적 역할을 하지 않았다는 역설적인 면모를,

    세계의 운명은 요람에서 결정되며 인류사회가 '집안의독재자' 문제부터 해결해야 한다는 가정폭력으로 부터의 해방과 

    가족민주주의를 실현해야 한다는 신념에서 난 뜨겁게 뛰는 가슴을 느꼈다.

    책을 덮으면서 난 생각한다.
    이것이 지성이고 이것이 지성인의 태도다!
    제대로 볼 줄 아는 안목, 제대로 생각할 줄 아는 힘, 부정에 대항 할 줄 아는 신념, 행동할 줄 아는 자신감!
    위대한 사람들은 하나같이 똑같다!

    대체 위대한 사람들의 위대함은 언제 어디서 어떻게 오는 것이며 나는 왜 이토록 작은걸까...

    ["사람으로서 해야만 하는 일이 있는데 만일 그걸 하지 않는다면 쓰레기와 다름없어"
    "오늘 하루가 인생이다"
    삶이란 단 하루만에 끝날수도 있고, 하루가 일생처럼 길게 느껴질 수도 있다. 아스트리드 린드그렌 철학의 핵심은 세상에서 살아가는 짧은 시간동안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 본문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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