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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페스트 읽고 : 존재의 이유

    페이지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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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유경철
    댓글 댓글 0건   조회Hit 5,529회   작성일Date 20-09-19 17:17

    본문

    제목 : 존재의 이유

     난 알베르 카뮈가 이책 '페스트'를 통해 페스트로 인한 죽음의 공포
    에서의 인간의 존재 이유를 말하려 한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모두 페스트에 감염되어 있다.
    육경으로 부터 물질의 편리함에 세뇌되어 더욱더 커진 욕망과 집착,
    소유하지 못한 실망으로 인한 고통의 병에 감염된 것이다.
    우리는 또한 페스트에 감염되어 있는지 조차 알지를 못하며 일상에
    빠져 긴장감 없이 살아간다. 그러다 갑자스런 변화 즉 페스트로 인한
    죽음의 공포를 통해 감염되었음을 자각하게 된다.

     카뮈는 이 책에서 몇몇의 등장 인물을 통해 페스트에 맞서는 인간상을
    보여주며 그들을 통해 인간의 존재 이유와 방법을 제시 하고자 한다고
    생각한다.
     파늘루 신부는 신에게 구원의 손길을 내미는 순종의 미덕이 존재의
    이유이며 살아남는 방법이라 생각한다. 그러나 고통 속에서 죽어 가는
    어린아이를 보고 구원이란 살아있는 자들의 안전에 있음을 알고 보건
    위생대를 돕는 선함을 행한다. 신이 페스트를 물리칠 수 없으며, 영성
    (靈性:진정한 자기초월을 향하는 善한 것을 추구하는 삶의 실제)의
    종교가 종교의 본분이며 존재 이유와 방법이라고 파늘루 신부를 통해
    말하려 한듯 느낀다.
     신문기자인 랑베르는 사랑이 행복이며 최고의 가치라 생각하며 혼자 도시를 탈출하려 한다. 그러나 주변의 인연들을 통해 시간이 지나 자신
    은 이방인이 아님을 자각하고 보건위생대에 자원하여 페스트에 맞서
    자신의 존재 이유를 찾는다.
     시청서기 그랑은 전형적인 보통사람의 삶의 표본이다. 공무원 조직에
    서 성실히 일하며 또한 작가로서의 꿈을 놓지 않고 노력한다. 그러면서
    도 페스트 퇴치를 위해 진정성 있는 선함을 행한다.
     정치인 타루는 검사인 아버지가 법범자에 사형 언도한 것에 경멸해 정치가가 되었으나 정치 조직의 위선을 통해 도덕의 기준을 정립하고
    관조한다. 패스트 퇴치에 기여하면서 리외와의 인연을 통하여 신 없는
    사회에서의 '성자'의 모습을 보게된다.
     의사인 리외는 페스트의 이야기를 주도하는 인물이다. 페스트가 창궐
    하기전 리외는 평범한 보통의 의사 였으나 페스트로 수많은 사람들이
    죽어가는 것을 목도하며 냉철한 현실주의자, 본분에 집중하는 의사로
    변모해 나간다. 그렇다고 해서 주변사람들에게 자기-자신의 본분을
    요구하거나 전가하지 않는다. 추상적 가치를 추구하는 파늘루 신부의
    신앙심이나 랑베르의 사랑을 무시하거나 부정하지 않는 것이다.
    죽음의 경계에서 벗어나 삶의 가치를 되찾아 주기 위한 자기-자신의
    본분에만 집중할 따름이다.
     리외, 그랑, 타루는 카뮈가 창조해낸 패스트의 작은 영웅들일 것이다. 일제강점기 안중근의사(대한의군참모중장)는 나라를 되찾기 위해
    자신의 존재 이유를 유목(생전에 남긴 글씨나 그림)으로 남겼다.
    '위국헌신 군인본분'(爲國獻身 軍人本分, 나라를 위하여 몸을 바침은
    군인의 본분)은 사형 선고를 받은 뒤 중국 뤼순 감옥에서 순국하기 전
    남긴 유묵 중 하나이다. 군인의 본분은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치는 것
    이며 그러기에 죽음에 두려움이 없어야 할 것이다.

     우리는 학생은 학생으로 본분 그리고 의사, 종교인, 정치인 등 자신
    들의 본분을 가지고 살아간다. COVID-19를 통해 본분의 중요성을
    우리는 눈으로 확인하였다. COVID-19 초기 방역관리자, 의사, 자원봉
    사자, 그리고 개개인의 선량한 사람들이 본분을 지켜 K-방역의 우수성
    을 전세계에 알렸으며 또한 전세계를 선도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한 것
    이다. 그러나 초기의 K-방역의 우수성을 웃음거리로 만드는 상황 또한 자신의 본분을 벗어 던지고 거리로 뛰어 나옴에 있을것이다. 종교인으
    로서 의사로서 등의 자기 본분 말이다.
     
     일제강점기, 6.25전쟁, 민주화항쟁 등등의 역사를 보면 크고 작은
    패스트에 감염되었으며 이를 극복하고 지금 이렇게 GDP 세계 12위
    국가가 되었다. 그 역사엔 보통사람의 애완의 삶도 있으며 영웅의 삶도
    있을 것입니다. 현재 우리는 COVID-19의 패스트에 감염되어 극복을 위해 노력중이다. 자기-자신의 본분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는 작은
    영웅들이 모여 중진국의 역사를 뒤로하고 선도력을 갖는 선진국으로
    나아가길 바람해 본다.

     우리는 앞으로도 패스트의 감염 위기에 노여 질 것이다. 알아 차리고
    깨닫기 위해서는 방심하지 않으려는 의지가 있어야 하며, 긴장해야
    한다. 존재하기 위해서는 간장할 필요가 있다는 최진석 교수님의 글에
    공감해 본다. 나의 본분은 무엇인가? 그 본분이 정의롭고 선한 일인가?
    그 본분을 지켜 작은 영웅이 되어보려는 꿈을 꾸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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