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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인과 바다'를 읽고 : 나의 대어?

    페이지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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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유경철
    댓글 댓글 0건   조회Hit 6,069회   작성일Date 20-11-30 23:41

    본문

    헤밍웨이 '노인과 바다'를 읽고 사유해 본다.

    "창작의 아이디어는 물고기와 같다.
    잡어를 잡으려면 얕은 물속에 머물면 된다.
    하지만 큰 물고기를 잡으려면 더 멀리 더 깊게
    들어가야 한다.
    깊게...물고기는 더 강력하고 더 순수하다.
    그들은 크고 추상적이야. 그리고 그들은 매우
    아름답고 감동적이지"
    - David Lynch /  빅피쉬 잡기 -

    헤르만헤세는 '노인과 바다'를 통해 창작
    활동에 대한 고독, 고뇌의 시간을 극복 해야
    지만 자기흠모의 창작물을 낚아 자기만의
    해변에 장식할 수 있으며, 또한 그 해변을
    방문한 이들에게 감동을 선사할 수 있다고
    말하려 하지않나 내 스스로 생각에 본다.
     
    노인은 머리부터 발끝까지 다 늙어 버렸지만,
    그의 두 눈만은 바다색과 꼭 닮아 활기와
    불굴의 의지로 빛났다. 몸은 늙었지만 창작의
    눈빛과 기술은 깊고도 청명하다. 나의 눈빛은
    과연 대어의 필사의 눈빛과 견줄 수 있는가?

    노인에겐 소년이 있으며, 노인과 소년 사이엔
    믿음으로 이루어져 둘의 관계는 스승과 제자,
    팬과 우상, 그리고 서로 의지하고 고통을 함께
    하는 동반자이다. 노인은 물고기와의 사투,
    고뇌와 고독의 시간에 소년을 애타게 그리워
    하며 자기극복을 통한 자기흠모를 이룬다.
    나는 노인과 같은 스승을 찾으려는 의지와
    기대로 살아가고 정진하고 나아 가는가?

    노인은 너무나 소박해서 언제부터 자신이 겸손해졌는지 따위는 생각하지 않았다.
    어쨌든 자신이 겸손해졌다는 것을 깨달았고,
    그것이 부끄러울 일도 아니며 진정한 자부심을
    해칠 것도 전혀 없음을 알았다.
    젊은 어부들은 바다를 남성, 경쟁 대상, 일터,
    적이라 말한다. 노인은 바다를 여성, 그리고
    큰 호의를 베풀거나 베풀어 주지 않는 존재,
    달이 여성에게 영향을 미치듯 바다에도 영향을
    미치는 존재로 생각한다. 노인은 그 바다에
    낚싯줄을 정확히 드리운다. 다만 운이 더는
    없는 것일뿐, 그래도 신중을 기하며...
    운은 준비된 자에게 찾아오는 법임을 알고 있다.
    노인은 자기 겸손과 자부심으로 바다와 하나가
    되며 그 속에서 진정성 있는 나를 통해 변모하는
    나를 찾는다. 나는 세상을 어떻게 바라보는가,
    또 그 세상에서 진정성 있는 나로 사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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