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미안과 합일된 싱클레어는 내게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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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를 안온하게 하는 것에 도취 되어 그 안에만 머무려 했는가?
선과 악 옳고 그름의 이분법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있는가?
견고한 사회적 통념과 시대의 이념에 사로잡혀 있는가?
세상의 진리라고 하는 모든 고정불변의 것들 또는 금기해 대해 의심없이 순응하였나?
너의 내면의 울림에 귀 기울였는가? 네안에서 솟구치는 진실하며 간절한 표적을 만들었는가?
오직 너에 이르는 길을 가고 있는가? 그 길에 따르는 과업을 모두 감당할 수 있는가? 고독을 즐길 수 있는가?
너에게 이르는 길을 이끌어줄 스승이 있는가? 스승의 가르침으로 너의 한계를 뛰어넘었는가?
언젠가 스승의 한계를 보았을때, 때가 되면 떠날 수 있는가?
현실의 벽 앞에 무릎 꿇고 순응하거나, 나태함에 빠져 자신에게로 이르는 길을 포기했는가?
너의 나약함을 감추고 위로받기 위해 존재감을 얻기 위해 두려움을 잊기 위해 공동체에 속해 있는가?
사랑의 대상을 소유하려는 욕망을 잠재울 수 있는가?
사랑의 대상을 집착으로 시들게 하지 않으며, 상대방의 가능성을 발현하게 할 수 있는가?
사랑이라는 생의 축복을 자신을 성숙시키는 도약으로 만들어낼 수 있는가?
운명의 큰 시련이 닥쳐와도 오롯이 긍정할 수 있는가?
운명의 큰 시련이 닥쳐와도 끊임없는 초극으로 너 자신에 이르를 길을 갈 수 있는가?
너 자신이 곧 모든 가능성을 지닌 존재임을 알고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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