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문장 2기] 나의 임진왜란 (징비록_류성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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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의 임진왜란
새문장 2기 전인순
<침략자만 탓할 것인가>
경북 상주의 두메산골에 어릴때 살던 시골집이 있다.
할아버지 할머니께서 돌아가신 후 30년간 비어있다보니, 여기저기 무너지고 집 둘레에 세워져 있던 돌담도 무너져버린지 오래다.
시골집 바로 뒷집에는 일본 땅에서 태어나고 살다오신 아주머니가 살고 있는데 비어있는 우리집 뒷마당을 야금야금 자기네 집 앞마당인 양 침범해서 넖여가더니 마침내는 우리집 뒷마당 한 켠, 담장안에 있는 오래된 감나무조차 자기네 것인양 돌로 감나무 둘레를 원래 있던 반대 방향으로 쌓아서 자기네 앞마당에 있는 것처럼 만들어놓았다.
지적공사에 요청, 경계측량까지 해서 말뚝을 박아놓았는데도 뒷집 아주머니는 안하무인으로 말뚝까지 뽑아버렸다.
측량한대로 담장을 새로 쌓으면 될텐데, 시골에 내려가서 살 수 있는 상황도 아니고 바쁜 서울 생활을 하면서 멀리 있는 시골집 공사를 한다는게 쉽지 않았다. 지적도상 우리 땅인데 뒷집 아주머니가 돌로 장난 친다고 그 집 땅과 감나무가 되는 것도 아니라는 생각에 차일피일 시간이 흘러 방치되다시피 하고 있는 상황이다.
경계측량한대로 담장을 쌓자면 뒷집과 갈등이 생길거라 그런 것도 두렵고, 당당하게 우리 땅을 우리것이라 말하지 못하고 침략자의 양심과 몰상식만 탓하며 담장을 쌓지 못하고 있는 나 자신이 나약하고 부끄럽게 느껴진다.
할아버지 할머니, 우리 가족이 살던 시골집 하나 지키지 못하는 변변치 못한 나 자신의 무능감이 항상 고민거리였고, 심리상담ㆍ독서ㆍ유명인사의 강연 등을 쫓아다니며 자신감을 회복해보려고 노력해보기도 했다.
이 나이 되도록 자기 주장도 못 하는 나는 무엇이 두려운가?
상식과 양심을 가진 이웃을 만났더라면 이런 고통과 갈등이 없었을텐데, 왜 내게 이련 시련을 주는 걸까? 상황ㆍ환경 탓만 하고, 왜 내 주변에는 이런 것 하나 지혜롭게 대처하고 풀어나갈 어른이 없는걸까? 원망하며 기대려하는 마음마저 들었다.
내가, 우리 집안이 실력ㆍ힘을 갖추고 있었으면 함부로 침범하지 못할텐데 나 자신이 변변치 못한 것에 대해 자괴감이 들었고, 항상 시골집 담장을 쌓고 시골집을 정비하는 것이 숙제처럼 남아있다.
뒷집 아줌마를 조선을 침략한 일본과 동일시하여 일본과 우리나라의 관계와 현실에 대한 생각ㆍ고민을 많이 하게 됐고, 어떻게 실력ㆍ힘을 기를 것인가 고민하게 되었다.
이 책을 통해, 시골집과 관련된 침략사건을 지혜롭게 풀어갈 실마리ㆍ지혜를 얻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을 갖고 읽게 되었다.
<무엇을 경계하고 어떻게 준비할 것인가>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
침략을 하진 않더라도 적어도 침략을 당하지는 말아야 할 것이다.
임금이 피난가는 지경에까지 이르고, 예나 지금이나 국가의 존명이 외세의 손에 달려있는 우리나라 현실에 서글픔과 부끄러움을 느낀다.
작은 시골집 하나 지키지 못하고 있는 무능한 나 자신과 같은 처지임을 느낀다.
TV에서 미스터트롯 등 예능 프로그램을 보며, 공부해야 할 어린아이들까지 어른 흉내내며 구성진 옛노래를 부르는걸 볼 때 우리나라가 망할 징조인가 하는 우려를 하기도 했다.(저의 좁은 소견, 편견인지 모르겠으나)
정작 나는 어떤가.
‘수신제가치국평천하’라 했는데, 수신(修身)이 이리도 어렵다니ᆢ
연일 야근, 야식 후 그대로 곯아떨어졌다가 아침이 되어서야 부랴부랴 세수하고 출근하던 모습,
방향ㆍ목표도 없이 즉흥적으로 하루하루 살아오지 않았나
나는 내가 살고 있는 이 세계에 대해 얼마나 무지한가
이 세계를 살면서도 인류가 살아온 과거, 우리나라 역사조차 모르고
역사를 모르니 어떻게 살아야할지 방향도 알 수 없고 통찰이 없을수 밖에 없다.
유성룡, 이순신은 나라를 구했다. 특히, 이순신의 인물됨됨이가 무척 인상 깊었다. 나는 리더의 자질이 있나?
일제는 100년후 꼭 다시 찾아오겠다며 벼르고 돌아갔는데, 우리는 이대로 괜찮은가?
다시 침략 당하지 않을 준비가 되어 있는가?
도산 안창호 선생은 “우리 중에 인물이 없는 것은 인물이 되려고 마음먹고 힘 쓰는 사람이 없는 까닭이다. 인물이 없다고 한탄하는 그 사람 자신이 왜 인물이 될 공부를 하지 아니하는가?”라고 하셨다.
이 한 몸, 지금부터라도 공부하고 힘 쓸 것이다.
징비록을 읽으면서 일제의 잔악무도한 만행에 기가 막혔다.
‘코 베어간다’라는 게 왜란 때 생겨난 말인줄도 모르고, 고향친구와 ”서울 가면 코 베어간다더라“라는 농담을 아무렇지도 않게 하곤 했던 기억이 난다. 뼈 아프고 참혹했던 역사를 갖고도 이렇게 무지하고 무관심하게 살아왔다는 게 부끄러웠다.
<펜의 전쟁에서>
오래전 어떤 독서모임에서 그룹원들과 남한산성 산행을 한 적이 있었다. 모임 회장이신 연세드신 어르신께서 내게 “남한산성 성곽에 올랐는데 시 한 수 지어봐라”라고 하셨다. 나는 남한산성에 관련된 배경지식도 전혀 없었고, 우리나라 역사에 대한 기본적인 지식조차 갖고 있지 않아서 그야말로 머리속이 백지상태였기에 시를 짓고 싶어도 지을수가 없었다. 지금 생각하면, 멋지게 시 한 수 즉흥적으로 지어 읊을 수 있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싶고, 참으로 부끄럽지 않을 수 없었다.
총칼 든 피의 전쟁은 아니지만 독도논쟁 등 왜의 침략적 행태는 계속되고 있다.
오래 전, 우리나라의 유명 작가가 일본 작가의 글을 표절하여 논란이 있었다. 그때 안타까움ㆍ수치심을 느꼈던 기억이 떠오른다. 문학의 세계에서조차 우리는 창의적이지 못하고 일본을 넘어서지 못하는가 하는 자괴감도 느껴지고 자존심이 상했다.
나는 작가가 되길 바라면서 어떤 노력을 하고 있나?
유성룡은 전쟁후 그간 겪은 사실들을 후세를 위해 기록했다. 나는 지금 처한 현실에서 간병의 경험을 토대로 글을 쓸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갖고서도 피곤하고 귀찮다는 핑계로 일기조차 제대로 못 쓰고 미루기 일쑤다. 게으름과 나태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징비록을 통해 마음을 다잡고 스스로를 갈고 닦아 펜의 전쟁에서 이기고 싶다.
늦었지만 역사공부에 매진해서 나 자신과 우리나라를 위해 무엇을 쓸지 찾아나가고 싶다. 이렇게 목표를 갖고 노력하다보면, 나의 화살이 적장의 가슴을 맞히고 세상 사람들의 마음을 뒤흔들어 우리나라가 강해지는데 보탬이 될지 누가 아는가?
새문장 2기 전인순
<침략자만 탓할 것인가>
경북 상주의 두메산골에 어릴때 살던 시골집이 있다.
할아버지 할머니께서 돌아가신 후 30년간 비어있다보니, 여기저기 무너지고 집 둘레에 세워져 있던 돌담도 무너져버린지 오래다.
시골집 바로 뒷집에는 일본 땅에서 태어나고 살다오신 아주머니가 살고 있는데 비어있는 우리집 뒷마당을 야금야금 자기네 집 앞마당인 양 침범해서 넖여가더니 마침내는 우리집 뒷마당 한 켠, 담장안에 있는 오래된 감나무조차 자기네 것인양 돌로 감나무 둘레를 원래 있던 반대 방향으로 쌓아서 자기네 앞마당에 있는 것처럼 만들어놓았다.
지적공사에 요청, 경계측량까지 해서 말뚝을 박아놓았는데도 뒷집 아주머니는 안하무인으로 말뚝까지 뽑아버렸다.
측량한대로 담장을 새로 쌓으면 될텐데, 시골에 내려가서 살 수 있는 상황도 아니고 바쁜 서울 생활을 하면서 멀리 있는 시골집 공사를 한다는게 쉽지 않았다. 지적도상 우리 땅인데 뒷집 아주머니가 돌로 장난 친다고 그 집 땅과 감나무가 되는 것도 아니라는 생각에 차일피일 시간이 흘러 방치되다시피 하고 있는 상황이다.
경계측량한대로 담장을 쌓자면 뒷집과 갈등이 생길거라 그런 것도 두렵고, 당당하게 우리 땅을 우리것이라 말하지 못하고 침략자의 양심과 몰상식만 탓하며 담장을 쌓지 못하고 있는 나 자신이 나약하고 부끄럽게 느껴진다.
할아버지 할머니, 우리 가족이 살던 시골집 하나 지키지 못하는 변변치 못한 나 자신의 무능감이 항상 고민거리였고, 심리상담ㆍ독서ㆍ유명인사의 강연 등을 쫓아다니며 자신감을 회복해보려고 노력해보기도 했다.
이 나이 되도록 자기 주장도 못 하는 나는 무엇이 두려운가?
상식과 양심을 가진 이웃을 만났더라면 이런 고통과 갈등이 없었을텐데, 왜 내게 이련 시련을 주는 걸까? 상황ㆍ환경 탓만 하고, 왜 내 주변에는 이런 것 하나 지혜롭게 대처하고 풀어나갈 어른이 없는걸까? 원망하며 기대려하는 마음마저 들었다.
내가, 우리 집안이 실력ㆍ힘을 갖추고 있었으면 함부로 침범하지 못할텐데 나 자신이 변변치 못한 것에 대해 자괴감이 들었고, 항상 시골집 담장을 쌓고 시골집을 정비하는 것이 숙제처럼 남아있다.
뒷집 아줌마를 조선을 침략한 일본과 동일시하여 일본과 우리나라의 관계와 현실에 대한 생각ㆍ고민을 많이 하게 됐고, 어떻게 실력ㆍ힘을 기를 것인가 고민하게 되었다.
이 책을 통해, 시골집과 관련된 침략사건을 지혜롭게 풀어갈 실마리ㆍ지혜를 얻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을 갖고 읽게 되었다.
<무엇을 경계하고 어떻게 준비할 것인가>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
침략을 하진 않더라도 적어도 침략을 당하지는 말아야 할 것이다.
임금이 피난가는 지경에까지 이르고, 예나 지금이나 국가의 존명이 외세의 손에 달려있는 우리나라 현실에 서글픔과 부끄러움을 느낀다.
작은 시골집 하나 지키지 못하고 있는 무능한 나 자신과 같은 처지임을 느낀다.
TV에서 미스터트롯 등 예능 프로그램을 보며, 공부해야 할 어린아이들까지 어른 흉내내며 구성진 옛노래를 부르는걸 볼 때 우리나라가 망할 징조인가 하는 우려를 하기도 했다.(저의 좁은 소견, 편견인지 모르겠으나)
정작 나는 어떤가.
‘수신제가치국평천하’라 했는데, 수신(修身)이 이리도 어렵다니ᆢ
연일 야근, 야식 후 그대로 곯아떨어졌다가 아침이 되어서야 부랴부랴 세수하고 출근하던 모습,
방향ㆍ목표도 없이 즉흥적으로 하루하루 살아오지 않았나
나는 내가 살고 있는 이 세계에 대해 얼마나 무지한가
이 세계를 살면서도 인류가 살아온 과거, 우리나라 역사조차 모르고
역사를 모르니 어떻게 살아야할지 방향도 알 수 없고 통찰이 없을수 밖에 없다.
유성룡, 이순신은 나라를 구했다. 특히, 이순신의 인물됨됨이가 무척 인상 깊었다. 나는 리더의 자질이 있나?
일제는 100년후 꼭 다시 찾아오겠다며 벼르고 돌아갔는데, 우리는 이대로 괜찮은가?
다시 침략 당하지 않을 준비가 되어 있는가?
도산 안창호 선생은 “우리 중에 인물이 없는 것은 인물이 되려고 마음먹고 힘 쓰는 사람이 없는 까닭이다. 인물이 없다고 한탄하는 그 사람 자신이 왜 인물이 될 공부를 하지 아니하는가?”라고 하셨다.
이 한 몸, 지금부터라도 공부하고 힘 쓸 것이다.
징비록을 읽으면서 일제의 잔악무도한 만행에 기가 막혔다.
‘코 베어간다’라는 게 왜란 때 생겨난 말인줄도 모르고, 고향친구와 ”서울 가면 코 베어간다더라“라는 농담을 아무렇지도 않게 하곤 했던 기억이 난다. 뼈 아프고 참혹했던 역사를 갖고도 이렇게 무지하고 무관심하게 살아왔다는 게 부끄러웠다.
<펜의 전쟁에서>
오래전 어떤 독서모임에서 그룹원들과 남한산성 산행을 한 적이 있었다. 모임 회장이신 연세드신 어르신께서 내게 “남한산성 성곽에 올랐는데 시 한 수 지어봐라”라고 하셨다. 나는 남한산성에 관련된 배경지식도 전혀 없었고, 우리나라 역사에 대한 기본적인 지식조차 갖고 있지 않아서 그야말로 머리속이 백지상태였기에 시를 짓고 싶어도 지을수가 없었다. 지금 생각하면, 멋지게 시 한 수 즉흥적으로 지어 읊을 수 있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싶고, 참으로 부끄럽지 않을 수 없었다.
총칼 든 피의 전쟁은 아니지만 독도논쟁 등 왜의 침략적 행태는 계속되고 있다.
오래 전, 우리나라의 유명 작가가 일본 작가의 글을 표절하여 논란이 있었다. 그때 안타까움ㆍ수치심을 느꼈던 기억이 떠오른다. 문학의 세계에서조차 우리는 창의적이지 못하고 일본을 넘어서지 못하는가 하는 자괴감도 느껴지고 자존심이 상했다.
나는 작가가 되길 바라면서 어떤 노력을 하고 있나?
유성룡은 전쟁후 그간 겪은 사실들을 후세를 위해 기록했다. 나는 지금 처한 현실에서 간병의 경험을 토대로 글을 쓸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갖고서도 피곤하고 귀찮다는 핑계로 일기조차 제대로 못 쓰고 미루기 일쑤다. 게으름과 나태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징비록을 통해 마음을 다잡고 스스로를 갈고 닦아 펜의 전쟁에서 이기고 싶다.
늦었지만 역사공부에 매진해서 나 자신과 우리나라를 위해 무엇을 쓸지 찾아나가고 싶다. 이렇게 목표를 갖고 노력하다보면, 나의 화살이 적장의 가슴을 맞히고 세상 사람들의 마음을 뒤흔들어 우리나라가 강해지는데 보탬이 될지 누가 아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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