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문장2기] 합평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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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문장 2기 첫 합평을 마치고 나서 ......
새 인연
거의 6개월 만이다. 새문장과 관련된 누군가를 만나는 것은
반가웠다. 더군다나 새문장 2기 분들은 첫 마주침이라 설렘 반 긴장 반.
2기 회원들은 가벼움보다는 무거움, 원색보다는 무채색의 느낌이었으며 모두 생각보다 편안했고 차분히 맞이했다.
대구의 유명한 삼송빵집에서 새벽부터 빵을 공수 해온 선영님의 새문장 2기 합평에 대한 룰을 시작으로
⁍ 오늘의 합평 순서
① 올린 글 순서대로,
② 지신의 글을 낭독 전 선정 도서를 읽고 난 후 어떤 마음으로 쓰기 시작했는지......
③ 낭독
④ 돌아가면서 합평, 1인에 대한 합평 총시간은 30~35분을 넘지 않기
⑤ 마지막은 길잡이 재윤님이 합평
.... 우리 일곱 명에 대한 첫 합평은 5시간 내 이뤄질 수 있도록 촘촘히 그물을 짜놓고 시작하였다.
그들은 어떤 마음이었을까?
일단 모두 헤어지고 난 후 톡방에 올린 고무된 그들의 소감을 접해보니 첫 합평은 성공적이다.
날카로운 질문과 함께 불편한 지적들을 어떻게 받아들일까 내심 걱정했는데 그들 대부분은 흔쾌히 그리고 값지게 받는 듯하다.
‘내공일까? 불편한 진실 앞에 편안한 느낌이라니’......오히려 제자리 걸음인 내가 제일 민망하다.
합평이 끝난 후 뒷풀이에서 서로가 서로에게 순진무구하게 다가가고 다가오는 그들은 마치 오래된 지인 같다. 그러면서도 새롭다.
나는 왜 이토록 고통스러운 ‘책 읽고 건너가기’에 동참하려 하나!
새문장 1기를 마치면서 시원섭섭한 마음이 들었다.
매월 독서를 하고 철학적 비평을 써야 한다는 부담감에서 벗어나는 것은 홀가분했지만 뭔가 만족스럽지 않은 나의 글쓰기는 내내 아쉽다.
이런저런 것들을 상쇠 시키랴 또다시 새문장 2기를 결성한다고 했을 때 고민도 하지 않고 선뜻 뛰어들었다.
그래서 그럴까? 막상 새문장 2기 첫 합평을 마치고 나니 여전히 제자리 걸음인 ‘나’를 발견하며 고뇌에 휩싸인다.
새문장 1기를 경험했던 1인으로서 2기의 새문장 일원으로의 부담감은 훨씬 더하다.
돌아오는 길에 ‘나는 과연 이 모임에서 성장을 도모할 수 있을까? 이러다간 별반 소득 없이 시간만 죽이는 것은 아닌지’ 내심 불안해졌다.
이런저런 생각들, 그리고 후회와 자책, ‘좀 더 매진할걸, 좀 더 흠뻑 빠져볼 걸, 뒷심이 없네’ 등등.
집에 도착해서 선영님께 건네받은 『1기 새문장』 인쇄합본을 들춰보며
‘그래 이 거지......나름 괜찮네’ 뻔뻔해져... 좀 전 부끄러워 쥐구멍에라도 숨고 싶었던 합평 시간과는 달리 행복감에 들떴다.
‘고통 뒤에 따르는 행복이 진짜 행복이지! 그래 더 열심히 책 읽고 건너가자
언제가 진짜 내 책이 나오게 되면 죽어도 여한이 없을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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