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말새몸짓 책 읽고 건너가기] 2021년 2월의 책 『이솝우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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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2월의 책, 『이솝우화』
사단법인 새말새몸짓 "책읽고 건너가기" 2월의 책은 <이솝우화>입니다. 현대지성에서 나온 <이솝우화전집>을 추천합니다.
논증이나 논변에 빠지는 사람보다 이야기하는 사람의 영혼이 한 뼘 더 높다. 이야기가 논변보다 시에 가깝기 때문이다. 치밀하게 짜진 논변의 숲에서 사람들은 자신을 잃는다. 누구나 이정표가 없는 곳에서는 요동치고 떨린다. 요동치고 떨려보라. 자신이 존재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정표도 하나 없이 많은 공터가 허용되어 누구나 들락거릴 수 있다. 거기서는 도란도란 대화가 열린다. 어떤 규제도 없다. 길도 없다. 당신은 거기서 길을 찾지 마라. 길을 내려는 자신이 보일 것이다. 자신이 궁금하면, 논증하지 말고 이야기하라. 아주 오래전에 이솝이란 사람이 펼쳐놓은 이야기 숲에서 길을 잃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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