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 최진석의 대한민국 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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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진석의 대한민국 읽기’ - 최진석
나에게 국가란 무엇인가? 내가 살고 있는 대한민국은 어떤 나라인가? 나는 대한민국을 살아오면서 어떤 불편함을 느꼈는가? 대한민국에는 어떤 문제점들이 산재하며 그 해결책은 무엇인가?
책 내용 요약
이 책에는 현재의 대한민국(문재인 정권 시기)을 바라보는 최진석 작가의 비판적인 관점이 담겨 있다. 책은 총 4부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 부의 제목은 다음과 같다. 1부. 국가란 무엇인가, 2부. 위험한 정치, 3부. 민주화 다음, 새 말 새 몸짓으로, 4부. 내 안의 ‘아큐’를 넘어.
1부와 2부에서 대한민국의 민낯을 그대로 서술한다면, 3부에서는 1, 2부의 내용을 추상의 단계에서 다룬다. 특히 우리가 살고 있는 정신세계가 어떻게 이루어져 있는지를 진단하며 1부와 2부에서 다룬 문제들의 근본 원인을 짚는다. 4부에서는 결국 모든 문제의 원인이 우리 개개인들에 있음을 환기시키고, 구체적 해결 방안을 제시한다.
책 전체의 내용을 요약하자면 다음과 같다. 1. 현재의 대한민국은 빠르게 하강하고 있다. 2. 이는 대한민국이 국가적 레벨에서 운용되고 있지 못하기 때문이다. 3. 대한민국의 정치가 기능적 레벨에 빠져 있는 것이 그 원인이다. 4. 이러한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우리는 미래를 여는 노력을 해야 한다. 5. 그러기 위해 우리 각자는 독립적 주체가 되어야 한다. 6. 각자가 독립적 주체가 되어 시선의 높이를 높여야 한다.
인상깊은 부분
262p.
“사람이 사람으로 성장하는 일에서 가장 중요한 점은 ‘기본’이다. 누구나 기본만 갖추고 있으면 세속적인 일에서나 영적인 일에서나 모든 일을 잘 이룰 수 있다. … 기본 가운데 기본은 자신이 누구인지 아는 것이다.”
이 부분이 최진석 작가가 대한민국을 어루만지고 어루만져서 내놓은 사유의 정수라는 생각이 든다. 대한민국이 하강하는 이유는 대한민국 국민인 우리가 낮은 시선의 높이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시선을 높일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바로 ‘기본’을 다지는 일이다. 내가 누구인지를 아는 것이다. 나를 나에게 설명하는 일이다.
책 평가 (별점: 5개)
나에게는 살면서 어렴풋이 느꼈던 수많은 불편함들이 있었다. 그러나 지적 훈련이 덜 되어 있었기 때문에 그 문제가 무엇인지 언어로 포착할 수 없었다. 이 책은 내가 느꼈던 수많은 문제들과 그 근본 원인이 무엇이고, 해결책은 무엇인지까지 상세히 설명해놓은 책이다. 현재의 대한민국을 정확히 진단하고 미래로 나아갈 길을 읽어내는 지식인이 있다는 사실을 증명하는 책이기에 더욱 귀하다.
다만, 나는 이 책을 대한민국 국민 모두가 읽기에는 다소 어려운 책이라고 생각한다. 대한민국의 어린이와 청소년, 독서를 하지 않는 성인, 그리고 지금의 대한민국에 매우 만족하는 성인들에게는 진입장벽이 있을 것이라고 본다. 책이 다루는 문제의식의 중요성을 생각해 보았을 때, 이를 더 대중화시키기 위한 시도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개인적으로는 이 책의 내용을 이야기 형태로 각색한 책이 발간되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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