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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평] 당신이 허락한다면 나는 이 말 하고 싶어요 - 김제동

    페이지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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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한상도
    댓글 댓글 0건   조회Hit 3,460회   작성일Date 22-08-26 20:03

    본문

    당신이 허락한다면 나는 이 말 하고 싶어요 - 김제동

    책 내용 요약

    이 책에는 김제동 작가가 헌법을 읽고 느낀 다양한 감상들이 담겨있다. 그러나 감상들을 체계적으로 정리하지는 않았기에, 이 서평에서 목차를 나열하거나 핵심 주제의식을 언급하지는 않겠다. 짤막한 감상들을 두서없이 모아놓은 책이라고 보는 것이 적절해 보인다.

    책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예를 들어 설명해보겠다. 작가는 '대한민국의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 (1조 2항)' (46페이지) 라는 헌법 조항에 대해 '저는 어떤 감동적인 소설을 읽었을 때보다도 헌법 1조 2항을 읽었을 때 소름이 돋을 만큼 감동했습니다.' (48페이지) 라고 감상을 남겨 두었다.

    각 감상들이 독립적인 내용이고, 서술이 명료하지 않기 때문에 책 내용 전체를 요약하기는 어렵다. 아마도 김제동 작가는 현재의 대한민국 사회가 운영되는 방식이 헌법을 따르고 있지 않고 있다는 이야기를 하는 것으로 보인다.

    인상 깊은 부분

    '아무것도 아니라고 여겨지던 사람들이 헌법에 대해 이야기할 수 있어야 우리가 헌법의 진짜 주인이 됩니다' (34페이지)

    나는 법치국가에서 살고있는 국민으로서 헌법에 관심을 가지는 것이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작가의 말대로 일상 속에서 헌법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문화가 생겨난다면, 분명 우리의 삶의 질과 양이 상승할 것이다.

    책 평가 (별점: 1.5개)

    이 책은 두 가지 장점을 가지고 있다. 첫째, 헌법을 소재로 한다는 점, 둘째, 쉬운 단어들로 문장이 구성되었다는 점. 나는 이 두 장점으로 인해 독자들이 헌법에 관심이 생길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이는 유익한 현상이라고 본다. 그러나 이 장점들을 무색케 할 만한 단점들이 보였다. 첫째, 비문이 많고, 둘째, 작가의 논점이 모호하며, 셋째, 신빙성이 떨어진다는 것이다. 이 글에서는 두 번째 단점을 중점적으로 다루어 보겠다.

    '누구나 행복하고 싶고, 포근하고 따뜻한 데 기대고 싶어하잖아요. 헌법이 그런 온수매트 같은 느낌을 줘야 하는 거죠, 원래. 헌법을 읽어보면 그런 건데, 우리 현실은…' (47페이지)

    위 발췌문을 보면 내가 언급한 단점을 분명히 볼 수 있다. 작가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인식하고 있는 문제가 무엇인지 나와있지 않다. 작가는 분명 대한민국 사회에서 불편함을 느끼고 있다. 그리고 독자들에게 본인의 문제의식을 나누고자 하는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문제를 명확히 명시하지 못했기 때문에 작가의 감정만 공허하게 남아있다.

    나는 작가가 본인이 느끼는 문제들을 지적으로 인식하지 못한 것으로 본다. 그렇기 때문에 이 책에 쓰인 글들 대부분이 작가의 감정배설에 지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작가에게는 문제 의식을 명료하게 정리하는 일이 시급해보인다.

    + 나는 이 책이 베스트 셀러라는 사실에 큰 충격을 받았다. 나는 이 책을 통해 문제의식이 분명한 책들이 베스트 셀러가 되는 대한민국을 갈망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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