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문장 3기]나의 근원자는 어디에(가즈오 이시구로_나를 보내지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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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제인간이라는 개념 자체가 주는 불편함, 왠지 모를 역겨움이 느껴졌다. 그다지 유쾌하지 않은 주제였던 것 같다.
나만의 고유함을 피워내며 자신으로 살지 못하고, 기증할 운명으로 태어나고 성장했다는데 대한 반발심, 불편감이 아닐까 싶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내가 복제인간(클론)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되어 당혹감을 느꼈다. 뭐라 말로 표현하기 힘든 감정이 밀려오고 그려지는 것 같았는데, 그 이름을 찾아서 붙이는 데 시간이 걸린다고 느껴졌다. 나는 이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존재이면서도 '나'를 드러내기 두려워하며 생존을 위한 위장술(Camouflage)까지 발휘한다.
내 삶의 주인으로 당당하게, 탁월한 삶을 살아내고 싶어 발버둥치는데 그 길이 요원해 보인다. 그냥 이렇게 살다 죽으면 어쩌지? 불안감이 몰려온다.
이 글에서 토미, 루스, 캐시의 복제인간으로서의 삶을 보면서 나와 함께 성장환경을 공유한 형제자매, 사촌들을 떠올렸다. 헤일셤에서의 교육과 성장 그리고 코티지에서 간병인과 기증자 단계를 거치면서 서로간에 깊은 유대와 연민, 사랑과 상실을 겪었을 주인공들의 마음이 느껴지는듯 하다.
p.32 당시 첫 기증을 하고 몇 달째 접어든 루스는 가장 힘든 시기를 넘긴 참이었다.
자신의 장기를 남에게 기증하기 위한 존재라니?
의존적이고 노예같은 수동적 삶을, 자신에 대해 무책임한 삶을 살고 있는 것 같아 거부감이 들었던 것 같다.
p.200 불이 반쯤 사그라진 난롯가에 모여 앉아서는 앞으로 어떻게 살 것인가에 대한 이야기를 하며 그 시기를 보냈던 것 같다.
존재의 근원에 대해 생각해보게 된다. 여운이 강하게 남는다. 읽으며 몰입이 잘 되지 않는 면이 있었음에도...
231p. '근원자'라는 개념이 충격적이면서흥미로웠다. 이렇게 조직의 부품처럼, 다른 사람이 생각해 놓은대로 사는 삶에 회의와 수치심이 느껴진다.
이 책에서의 의미와 별개로 내 머리속에서는 '페르소나로서의 나'가 아닌 '참 자아',
그리고 나의 모상인 어떤 '절대자'... 이렇게 두 존재로 생각되어졌다. 내가 근원자, 나 자체로서가 아니라 복제인간처럼 살고 있다는 생각은 떨칠 수가 없다.
나만의 고유함을 피워내며 자신으로 살지 못하고, 기증할 운명으로 태어나고 성장했다는데 대한 반발심, 불편감이 아닐까 싶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내가 복제인간(클론)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되어 당혹감을 느꼈다. 뭐라 말로 표현하기 힘든 감정이 밀려오고 그려지는 것 같았는데, 그 이름을 찾아서 붙이는 데 시간이 걸린다고 느껴졌다. 나는 이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존재이면서도 '나'를 드러내기 두려워하며 생존을 위한 위장술(Camouflage)까지 발휘한다.
내 삶의 주인으로 당당하게, 탁월한 삶을 살아내고 싶어 발버둥치는데 그 길이 요원해 보인다. 그냥 이렇게 살다 죽으면 어쩌지? 불안감이 몰려온다.
이 글에서 토미, 루스, 캐시의 복제인간으로서의 삶을 보면서 나와 함께 성장환경을 공유한 형제자매, 사촌들을 떠올렸다. 헤일셤에서의 교육과 성장 그리고 코티지에서 간병인과 기증자 단계를 거치면서 서로간에 깊은 유대와 연민, 사랑과 상실을 겪었을 주인공들의 마음이 느껴지는듯 하다.
p.32 당시 첫 기증을 하고 몇 달째 접어든 루스는 가장 힘든 시기를 넘긴 참이었다.
자신의 장기를 남에게 기증하기 위한 존재라니?
의존적이고 노예같은 수동적 삶을, 자신에 대해 무책임한 삶을 살고 있는 것 같아 거부감이 들었던 것 같다.
p.200 불이 반쯤 사그라진 난롯가에 모여 앉아서는 앞으로 어떻게 살 것인가에 대한 이야기를 하며 그 시기를 보냈던 것 같다.
존재의 근원에 대해 생각해보게 된다. 여운이 강하게 남는다. 읽으며 몰입이 잘 되지 않는 면이 있었음에도...
231p. '근원자'라는 개념이 충격적이면서흥미로웠다. 이렇게 조직의 부품처럼, 다른 사람이 생각해 놓은대로 사는 삶에 회의와 수치심이 느껴진다.
이 책에서의 의미와 별개로 내 머리속에서는 '페르소나로서의 나'가 아닌 '참 자아',
그리고 나의 모상인 어떤 '절대자'... 이렇게 두 존재로 생각되어졌다. 내가 근원자, 나 자체로서가 아니라 복제인간처럼 살고 있다는 생각은 떨칠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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