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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말새몸짓 뉴스레터 #023] 인간은 어쩔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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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관리자
    댓글 댓글 0건   조회Hit 4,238회   작성일Date 21-11-08 03:38

    본문

    지혜를 갖고 싶으면, 그 지식이 쓸 곳을 만들어 줘야 됩니다. 그것이 야망이죠.

    나와 세상을 바꾸는 만남  
    (사)새말새몸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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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말새몸짓 뉴스레터 #023
    2021.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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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말새몸짓 기본학교 2기 학생 모집마감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이번 주 토요일 자정까지입니다. 관심있는 많은 분들의 도전을 기다립니다. 

    • 이번주에 소개해드릴 최진석의 생존철학은 16편입니다.  이 편에서도 인간은 어쩔 수 없이 건너가야 하는 존재라는 것을 끊임없이 지적하고 있습니다.  아래에 내용을 짧게 발췌하였으니 확인해보세요.

    • 이 번 한 주도 한 걸음 더 나은 삶으로 건너가시길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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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p.16편의 내용을 발췌합니다. )
     
    인간은 어쩔 수 없습니다.

      
    (중략)인간은 경계하지 않으면, 즉 조심하지 않으면 힘들지 않은 쪽으로 기울게 되어있습니다. 그래서 인간이 경계를 해서, 곰곰이 생각하고 자세히 들여다보는 수고를 하는 삶을 우리는 지적인 삶이라고 하고, 곰곰이 생각하지 않는 삶, 얼른 보는 것으로 생존을 유지하는 삶, 이 삶을 우리는 감각적인 삶이라고 말합니다. 혹은 막 산다 이렇게도 표현합니다.
     
      여기서 우리는 분명히 알아야 될 것이 있습니다. '지적인 삶이 생존의 질과 양을 증가시키는데 훨씬 도움이 된다. 그런데 지적인 삶에는 항상 수고가 들어간다.' 이 수고를 기울이는 삶을 지적 부지런함이렇게 표현합니다. 생각하기 싫어하면서 생각하는 수고를 기울이지 않고 감각적인 삶에 빠지는 것, 이것을 우리는 지적 게으름에 빠졌다고 말합니다.
     
      분명한 것은 지적인 활동은 절대 자연스러운 삶은 아닙니다. 지적인 삶은 철저하게 인위적인 삶입니다. 이 인위적인 삶이 오랜 수양을 거쳐서 거기서 효율성도 경험하고 하면서 이것이 마치 내가 원래 그랬던 것처럼 자연스럽게 행해지는 경지를 우리는 추구하는 것이지, 자연스러운 삶 자체를 추구하는 것은 아닙니다. 인위적이고 지적인 삶을 자연스러운 경지까지 승화시키는 것이 인간의 사명이지, 인위적이고 지적인 수고를 기울이지 않고 바로 자연적인 상태로 자기를 맡겨 버리는 것, 이것은 인간적인 삶은 아니라는 것이죠.
     
    인간은 어쩔 수 없습니다. 인위적인 조작을 자연적인 경지로 승화시키는 것을 사명으로 태어났습니다. 지적인 부지런함을 발휘해야 합니다.  
     

    최진석, <생존철학>ep_16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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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철학자 최진석의 글을 소개합니다. 
     
     노자 사상에서의 여성성

     
      전체적인 구조로 볼 때 근대는 남성의 형상을 하고 있어요. 직선의 세계이고 힘의 세계죠. 그런데 현대 이후로는 점점 여성적인 경향이 강해지고 있습니다. 근대가 불의 시대라면 현대는 물의 시대, 근대가 태양의 시대라면 현대는 달의 시대, 근대가 남성과 아버지의 시대라면 지금의 현대문명은 여성과 어머니의 시대라고 말할 수 있는 경향을 보이죠.
     
      근대성은 기본적으로 본질주의적인 특성을 보여요. 실체론에 입각해 있죠. 현대의 특징이라는 것은 관계론의 이행이거든요. 양자물리학과 유사해요. 그런데 근대적 특성, 본질론적 특성을 갖는 세계는 남성 중심적인 모습을 취할 수밖에 없어요. 본질이 정해지면 거기에 누가 더 빨리 도달하느냐가 중요해요. 당연히 곡선보다는 직선이 유리하지요.
     
      노자의 사상이 관계론적 특성을 보여주는 데에는 이유가 있을 거예요. 노자 사상의 배경이 하나라인데, 그때는 아직 모계사회의 특징이 남아 있을 때입니다. 여성성이 주도적이었던 시대였습니다. 관계론적 세계관은 사유의 구조상 어쩔 수 없이 여성적인 특성을 보일 수밖에 없다고 봐요. 근대는 문명의 출발을 어떤 단일한 것으로 설정하지만, 고대는 문명이 어떤 갈라짐으로 드러난 대립면들의 상호의존에서 출발한다고 봤을 것입니다. 노자가 공자보다 더 오래된 문명이니 갈라짐이나 대립면의 상호의존을 더 적극적으로 수용한 것이 아닐까 합니다.
     
      근대의 모순들이 드러나면서 흔히들 근대문명의 폐해를 말하기도 하는데 저는 폐해만을 집중해서 보는 편은 아니에요. 근대문명은 원래 그런 거예요. 다만 그것이 수명을 다한 거예요. 근대문명은 이제 인간 생존의 양과 질을 증가시키는 데 있어서 한계를 맞이한 거예요. 저는 근대든 현대든 태어날 때는 전부 자기 역할이 있다고 봐요. 현대문명도 언젠가는 오히려 폐해라는 평가를 받을 수 있겠죠. 근대에서 현대로의 이행을 문명의 전환이라는 관점에서 크게 보는 것이 좋지 않을까 싶어요. 모든 것에는 생로병사가 있으니까요. 세계관에도 생로병사가 있죠. 과거는 과거의 역할을 하면서 자기 존재 이유를 가졌죠. 지금은 그 존재 이유가 큰 의미를 갖지 않는 것뿐이에요.
     
      공자와 노자 사상도 그렇습니다. 그들의 사상은 만병통치약이 아니에요. 어느 시대에는 공자가 더 맞았고, 어느 시대에는 노자가 더 맞았을 뿐이에요. 현대에는 공자보다는 노자가 더 잘 맞아요. 공자를 가지고 현대를 살아가기에 공자의 사상이 너무 낡았죠. 공자로 현대를 살아간다는 것은 근대로 현대를 살아간다는 것과 같은 말이거든요
          
    최진석, 『나 홀로 읽는 도덕경, 시공사, 2021, 78~80
     
    ☆★ 마감임박 ☆★ 
    (이번주 토요일 자정까지)
    기본학교에 도전해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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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말새몸짓 활동을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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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 11월 4일 부산 을숙도문화회관에서 마에스트로 오충근 감독과 철학자 최진석 교수의 노자와 베토벤 공연이 있었습니다. 
    ** 새말새몸짓 모임을 소개합니다.

    <대구경북모임_책읽고건너가기 소개>

     대구경북 책읽고건너가기 모임은 이면우 회장님을 중심으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아래의 사진은 최근에 있었던 책읽고건너가기 모임의 사진입니다. 공연과 명상, 그리고 북토크까지 다채로운 구성으로 새말새몸짓의 활동을 통해 '이제는 건너가기'를 실천하고 있습니다. 지난달은 다산의 목민심서 이었고, 이번 11월의 책으로는 <소크라테스의 변명>이라고 합니다. 대구 경북지역 모임에 관심있는 분들은 사무국으로 연락을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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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함평 호접몽가에 방문해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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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 주말 함평 호접몽가에는 충남 공주시 월송동 주민자치회의 회원분들이 방문해주셨습니다. 호접몽가 일대를 둘러보시고, (사)새말새몸짓 취지와 운동을 설명해드리는 자리를 가졌습니다. 
    ** 방문을 원하시는 회원님께서는 사무국으로 연락을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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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새말새몸짓 홈페이지에서는 새말새몸짓의 활동을 소개하고 참여하실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 놓았습니다. 아직은 부족한 점이 많습니다만, 늘 새말새몸짓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성심을 다하겠습니다. 아울러, 저희는 비영리법인으로 후원을 통해 운영되고 있습니다. 회원 여러분들의 성원과 관심을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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