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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말새몸짓 뉴스레터 #018] 인간적인 인간의 숙명

    페이지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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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관리자
    댓글 댓글 0건   조회Hit 4,404회   작성일Date 21-11-08 03:31

    본문

    인간적인 인간의 숙명

    나와 세상을 바꾸는 만남  
    (사)새말새몸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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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말새몸짓 뉴스레터 #018
    2021.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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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금까지 생존철학은 7편까지 공개되었습니다. 
    이번주는 7편의 내용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7편의 시작은 인간에 대한 정의로부터 시작됩니다. "인간은 무엇인가를 하거나 만들어서 변화를 야기하는 존재이다"라는 이 정의는 결국 '인간은 문화적 존재'라는 것을 말하기 위한 단초가 되는데요. 문화적 활동과 인간적인 인간의 숙명은 무엇일까요? 아래의 영상을 통해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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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p.07편의 일부 내용을 발췌합니다. )
      
     거지에게 우리가 지폐 한 장을 건네는 일이나, 도움이 필요한 사람한테 도움을 주는 일, 이런 일과 주체적이고 문화적인 인간, 문화적 활동을 하는 것이 인간적인 의미에서는 사실 매우 가깝습니다.
     
     왜 그런가하면, 무엇인가를 하거나 변화를 야기하는 일. 이것은 축소입니까? ‘확장입니까
    이것은 확장입니다수렴입니까? ‘전개입니까? 이것은 전개입니다그래서 문화적 활동은 즉, 주체적인 인간은, 자유로운 인간은 자기를 외부로 더 확장하고 키우는 역할을 합니다. 확장하고 키우는 이것을 나는 건너가기라고 표현하는 것입니다.
     
    거지에게 돈을 주는 일, 나하고 그 분하고는 아무런 관계가 없습니다. 나는 지폐 한 장을 매개로 해서 아무 관계도 없어 보이는 그분과 관계를 맺게 되고 그 관계를 확장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적선을 할 마음이 있고 그것을 하는 사람과 적선 자체를 아예 생각지도 않은 사람 사이에는 문화적 활동 능력에 상당한 차이를 보이게 됩니다. 도움이 필요한 사람에게 도움을 주는 일. 그 도움을 필요로 하는 사람과 나는 아무런 관계도 없어요. 그렇게 할 필요도 없어요. 그런데 나는 도움을 주는 이 행위를 통해서 내 세계를 나와 관계가 없었던 도움을 필요로 하는 사람에게 까지 나를 확장하는 것입니다. 내 세계를 넓히는 거죠.
     
     문화적 활동은 자기 세계를 넓히는 일입니다. 그래서 문화적 인간은 건너가는 인간입니다.
     
     우리는 보통 인간적인 삶을 이야기할 때, 수준 높은 인간적인 삶을 이야기할 때, 무엇인가를 안하는 것, 의지를 약화 시키는 것, 마음을 내려놓는 것, 이것으로 생각하고 오히려 자기를 줄이는 것을 인간적인 활동의 높은 경지로 착각하는 경우가 있는데. 우리가 내려놓기, 버리기라고 하는 것을 잘 행했던 앞서가는 사람들은 그런 행위를 통해서 오히려 자기를 확장하고 인식의 범위를 넓히는 계기로 삼는 것입니다. 그것을 모르는 사람들은 내려놓고 마음을 비우고 하는 이 일에만 멈춰버리고 그런 활동들이 가능하게 해주는 더 큰 확장은 도모를 하지 않아버린다노자 도덕경에도 줘버려라. 그러면 네가 갖게 될 것이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문화적 인간은, 또 인간적인 인간은 무엇을 주는 행위, 거기에서 멈추는 것이 아닙니다. 이 주는 행위를 통해서 나하고 관계가 없었던 영역까지 내가 확장되는 것을 경험하게 되[는 것입니]다. 
     
     인간은 문명을 건설하는 존재입니다. 문명을 건설하는 활동을 문화적 활동, 문화라고 합니다.이 문화는 무엇인가를 하거나 만들어서 변화를 야기하는 존재입니다. 이 변화를 야기하는 것은, 펼치고 확장하고, 올라서고, 도약하고 상승하는 일과 관계가 있습니다문화적 활동과 관계없는 소극적이고 패배적인 활동을 인간의 하나의 고도화로 착각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우리는 죽을 때가지 걸어야 합니다. 건너가는 걸음을 계속 걸어야 합니다? 우리는 그렇게 태어났기 때문에. 그렇게 해야만 더 자유롭고 더 독립적이고 더 주체적이고 더 풍요롭습니다. 더 창의적입니다. 그렇지 않으면 종속적입니다. 종속적이 되면 이 세계를 지적으로 이해해서 도약하려는 꿈을 꿀 수가 없고, 심리적이고 감정적인 편안함만 추구하게 됩니다.
     
    우리는 문화적 존재이기 때문에 건너가는 존재이고 그래서 건너가야 한다.
    이것이 어떤 존재론적 숙명 같은 것입니다.
       

    최진석, <생존철학>EP_07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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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철학자 최진석의 글을 소개합니다. 

    진리냐 전략이냐 
     
     진정한 철학은 현실로 돌아오지만, 얼치기 철학자는 철학의 세계가 따로 있다고 생각한다. 이것은 마치 관념의 세계가 진리의 형식으로 존재한다고 믿는 것과 같다. ‘이라는 개념이 잘 소통된다고 해서 이 실재성을 가지고 존재한다고 생각해 버리는 것과 같은 일이다. ‘은 없다. 땅이 온기를 품어 느슨해지고, 얼음이 풀리고 새싹이 돋는 사건들의 묶음을 이라고 부를 뿐이다. ‘이라는 개념에 빠지면 애석하게도 진짜 을 잃는다.
     
     세계를 보는 시선이 높은 사람은 이라는 개념을 사용하면서도 사실은 을 구성하는 사건들을 느낀다.그런 각각의 사건들이 진짜지 개념으로서의 이 진짜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렇지 않은 사람들은 이라는 개념을 이야기해야 진짜 을 이야기하는 것으로 여긴다. 가변적 구체성이 진실인데, 추상적 보편성을 진실로 착각하는 것이다.
     
     흔히들 문화인문혹은 철학의 영역이 현실과 유리되어 좀 더 고상한 옷을 입고 초월적 세계에 있는 것으로 착각한다.착각이 도를 넘어 그래야 하는 것으로 믿는다. 그래서 국가 경영이나 일상생활과는 차원이 다른 어떤 것으로 치부해 버린다. 이런 태도에서는 국가 경영이나 경제를 이야기하면 철학적이거나 예술적이지 않은 것으로 간주된다. 그러면 이런 것들은 모두 일부러혹은 일삼아서해야 하는 것이 되어 버린다.
     
     하지만 문화나 인문 혹은 철학은 그 자체가 현실이다.삶이거나 역사이다. 다만 문화적으로나 인문적으로 혹은 철학적으로 표현되었을 뿐이다. ‘인문적 활동을 통하여 스스로의 인문을 건축하는 데 미숙한 사람이나 국가는 외부에서 이미 체계화된 인문을 수입하는 데 급급하다. 수입에 급급한 쪽은 수입품을 최고의 물건이라 광고하지 않을 수 없다. 수입품으로 시장을 지배하려 하지, 독자적인 시장을 형성하여 대체품을 만들려는 노력을 하지 않는다. 독자적인 물건으로 채워진 시장을 갖지 못하는 민족은 항상 수동적인 삶을 살 수밖에 없다. 피지배의 가능성에 항상 열려 있다.
     
     문제는 인문을 국가 전략이나 일상생활과 연동되어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느냐 없느냐 하는 것인데, 우리가 그렇지 못한다면 왜 그럴까? 또 연동해서 하나의 틀로 볼 수 있는 나라는 또 왜 그렇게 되었을까? 그것은 선진국이 되어 본 적이 있느냐 없느냐 혹은 제국을 운용해 본 경험이 있느냐 없느냐와 밀접하게 연관된다. 중국과 한국에서 그런 차이가 나타난다면, 그 이유는 분명히 중국은 선진국을 운용해 보았을 뿐 아니라 제국을 운용해 본 경험이 있고, 한국은 그렇지 못하다는 데 있다.
     
     ‘인문人文인간이 그리는 무늬. 인간이 세계에서 활동하는 결을 가장 근본적이고도 종합적으로 보여주는 일이다. 제국의 시선은 중진국이나 선진국을 훨씬 넘어서서 전체 세계를 관리할 능력이 있어야 가능하다. 그런 종합적인 시선은 인문적 내용에서 선명하게 표현된다. ‘문화가 세계 변화의 흐름을 보여준다는 것을 알지 못하고, ‘인문이 세계 변화의 결을 보여준다는 것을 알지 못한다면, 그 변화의 핵심에 도달할 수 없다. 변화의 핵심적 내용이나 방향을 모르고서 역사나 문명을 주도한다? 안되는 일이다.
     
     문화의 내용이나 인문의 내용을 생산하는 나라에서는 그것들이 그들 삶의 전략으로 등장한 것인데, 수입한 사람들에게는 그것이 매우 고상하고 초월적이며 순수한 보편성을 갖춘 구조물로 둔갑한다.전략진리화 해버리는 것이다. 한 번 주도권을 놓치면 회복하기 힘든 점이 바로 여기에 있다. 생산자들은 이미 지난 것으로 치부하고 버린 전략마저도 진리의 이념으로 숭앙 하면서 이념적 갈등을 벗어나지 못하고, 국가 전체를 비효율로 끌고 가는 그 잘난 사람들은 미학정치임을 알 리가 없다.
     
     (중략)인문이라는 같은 단어를 쓴다고 해서 같은 인문이 아니다······ 우리는 인문 수입국이었다. ! 어떻게 할 것인가?    
       
    최진석, 『경계에 흐르다, 소나무, 2017, 130~133쪽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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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말새몸짓 활동 및 모임을 소개합니다.
    <함께 건너갑시다>

      새말새몸짓 대구 경북지역 모임에서는 지난주 화요일 '책 읽고 건너가기'모임을 자체적으로 진행했습니다.  모임을 주관하고 계시는 이면우 회장님께서는 9월의 책으로 다산의 『목민심서로 선정하였고, 북토크를 진행했다는 소식을 사진으로 보내주셨습니다. 
    새말새몸짓으로 건너가기를 실천해주시는 대구경북지역 회원님들께 힘찬 응원의 마음을 전합니다. 
    대구 경북모임에 관심있는 회원님들께서는 사무국으로 연락을 주시거나 이면우 회원님(공일공 5공8공 5삼9팔)께 연락을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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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새말새몸짓 홈페이지에서는 새말새몸짓의 활동을 소개하고 참여하실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 놓았습니다. 아직은 부족한 점이 많습니다만, 늘 새말새몸짓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성심을 다하겠습니다. 아울러, 저희는 비영리법인으로 후원을 통해 운영되고 있습니다. 회원 여러분들의 성원과 관심을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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