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말새몸짓 뉴스레터#008] 정치의 한 단계 상승을 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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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의 한 단계 상승을 위하여 나와 세상을 바꾸는 만남 (사)새말새몸짓 새말새몸짓 뉴스레터 #008 2021.07.19 백 년 기업 < 백 년 대학, 왜? ‘호랑이게게 물려 가도 정신만 차리면 산다’는 말이 있다. 의식을 잃지 말라는 뜻 정도겠지만, 여기서 정신이 함축하는 의미의 넓이나 깊이는 좁지도 얕지도 않다. 백 년 가는 기업은 거의 없다. 하지만 수백 년 가는 대학들은 있다.기업과 대학 사이에 무슨 차이가 있어서 그럴까? 정신이다. 기업에서는 정신보다 이익이 큰 비중을 차지하고, 대학에서는 이익보다 정신이 큰 비중을 차지한다. 정신을 유지하는 대학이 이익을 추구하는 기업보다 길게 가는 이유다. 기업들 사이에서도 철학이나 비전과 같이 정신적인 가치로 결속된 기업이 그렇지 않은 기업보다 더 성장하고 오래간다. 대학들 사이에서도 차이가 난다. 자본이 정신의 지배를 받은 대학은 성장하고, 정신이 자본의 지배를 받는 대학은 쪼그라든다. 자본의 의미와 가치를 소홀히 본다는 것이 절대 아니다. 정신이 있느냐 없느냐, 정신을 차리느냐 안 차리느냐는 수명과 성취에 거대한 격차를 만든다.하지만 본질을 지키는 일에 훈련되지 않은 채 기능에 빠진 삶을 살다보면 이런 사실을 알기 어렵다. 목표에 집중하는 삶과 목적에 집중하는 삶 사이에도 큰 격차가 난다.목표와 목적 사이에 있는 차이는 다름이 아니라 정신이 어느 만큼 큰 비중을 차지하느냐로 결정난다. 학생도 꿈을 가진 상태에서 공부하는지 아니면 그냥 성적이나 대학 합격을 전부로 생각하는 상태에서 공부하는지가 인생 전체의 격차를 만들 수 있다. 알기 쉽지 않지만,정신을 차리느냐 안 차리느냐가 모든 일의 질과 양을 결정한다.오죽하면 호랑이에게 물려 가도 정신만 차리면 살겠는가? 정신은 꿈이기도 하고, 비전이기도 하고, 목적이기도 하고, 본질적인 가치이기도 하고, 사상이기도 하다. 최진석, 『최진석의 대한민국 읽기』(루덴스, 2021), 177~178쪽 정치의 한단계 상승을 위하여 (중략) 새로 등장하려는 정치 세력도 마찬가지다. 이대로는 안 된다는 의식은 강하지만, 우리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가리키는 사상까지는 마련할 능력이 못 된다. 고작 좌파인지 우파인지 커밍아웃하는 정도로 자신들이 내건 깃발의 진실성을 표현할 뿐이다. 이런 것이 아니면, 기능적인 문제 해결을 주장할 뿐이다. 본질적 가치나 사상의 추구 혹은 꿈을 꾸는 일보다는 눈앞에 닥친 기능적인 일을 가장 중요하게 다루라고 교육받은 결과다.정치는 정책으로 실현된다. 새로운 인재 영입도 복고적이거나 우스울 뿐이다. 정치의 본질인 정책 능력은 전혀 살피지 않고, 우리 편인지 아닌지, 대중에게 인기가 있는지 없는지와 같은 기능만을 살피고 있다.본질적 가치를 추구하는 삶을 배우지 못했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벌어진 상황으로 볼 때, 공부를 왜 하는지 묻지도 않고 성적만 추구했듯이, 정치를 왜 하는지 묻지도 않고 표만 구하는 일들이 여전할 것이다. 그러면 우리는 계속 늪에 빠진 채 살 것이며, 국가의 비효율은 계속 쌓여만 갈 것이다. 새로운 정치 세력의 출현을 기대하고 시도하는 일들이 매우 활발해진 것 같다. 그러나 기능적인 새로움은 이제 새로움이 아니다. 시대의 급소를 겨누는 사상의 접착제가 발린 정치집단의 출현이 시급할 뿐이다.지금 우리는 중진국의 함정을 벗어나 한 단계 상승해야 하기 때문이다. 우리를 늪에 가두고서 거기가 늪이 아니라고 하는 거짓말에는 이제 지쳤기 때문이다. 최진석, 『최진석의 대한민국 읽기』(루덴스, 2021), 182~183쪽 (사)새말새몸짓 홈페이지에서는 새말새몸짓의 활동을 소개하고 참여하실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 놓았습니다. 아직은 부족한 점이 많습니다만, 늘 새말새몸짓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성심을 다하겠습니다. 아울러, 저희는 비영리법인으로 후원을 통해 운영되고 있습니다. 회원 여러분들의 성원과 관심을 부탁드립니다. 새말새몸짓 회원님, 후원해주셔서 감사합니다. 후원내역은 아래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사)새말새몸짓 www.nwna.or.kr | newwordnewattitude@naver.com 서울시 서초구 청계산로 207(신원동, 신일해피트리앤), 501호 수신거부 Unsubscrib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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