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말새몸짓 뉴스레터#006] 죽음을 마주해야 삶이 우뚝 선다
페이지 정보
본문
죽음을 마주해야 삶이 우뚝 선다 나와 세상을 바꾸는 만남 (사)새말새몸짓 새말새몸짓 뉴스레터 #006 “죽음을 마주해야
삶이 우뚝 선다”는 얼마 전
공개된 최진석 교수님의 세바시 강연 주제였습니다. 이 강연은 교수님의 어릴 적 밤하늘의 별똥별을 보며 불현듯 죽음을 느꼈고, 죽음에 대한
공포를 통해 인간이란 존재의 유한성을 자각한 것으로 시작됩니다. 어떻게 살 것인가? 어떻게 죽을 것인가? 하는 물음을
통해 유한한 내가 무한으로 확대되어야 함을 말하는데요. 여기서 중요한 것은, 이 죽음에 대한 인식을 통해 ‘자기가 자기로
분명해져야 한다’는 것과 ‘자기가 자기를
궁금해한다’는 것입니다. 문뜩 스티브 잡스(Steven Paul Jobs, 1955~2011)가 생각납니다. 그는 매일 아침 거울을 보며 자기 자신에게 질문을 했다고 합니다. “오늘이 내 인생
마지막 날이라면 지금 하려고 하는 일을 할 것인가?”라고 말이죠. 그에게 죽음은 삶의 중요한 판단 기준이었습니다. 이러한 죽음을
통해 오직 진실로 중요한 것들만 남기 때문이었죠. 최진석 교수님은 죽음에 대한 각성을 통해 자기 자신에게 분명한 사람은 진실하지 않을 수 없고, 비윤리적이지
않으며,
성실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합니다. 교수님 역시도 이러한 각성을 위해 늘 아침마다 의식을 치르는데, “나는 금방 죽는다”는 주문으로
하루를 시작한다고 합니다.
이것은 모두 내 삶의 완성과 관련되어 있다고도 말합니다. 다음은 강연의 마지막 교수님의 말을 발췌합니다. “우리는 아무
의지 없이 태어났습니다. 의지 없이 태어났기 때문에 의지 없이 사는 것이 허락된 것은 아닙니다. 우리는 우리의 의지를 지적으로 승화하고, 내 삶을 완성의
길로 계속 끌고 가야 합니다. 이것은 우리가 인간으로 존재하는 한, 가질 수밖에 없는 사명입니다. 그런데,
이 완성의 길은 가장 근본적으로는 자기가 자기로 궁금해 할 때만 가능합니다. 자기가 자기로 분명할 때만 가능합니다. 그런데,
자기를 자기로 분명하게 하는 자극 중에 가장 쎈 자극은 죽음에 대한 인식입니다. 죽음을 피하지 말고, 마주해봅시다. 그러면, 우리 삶이 자신만의
고유한 삶으로 우뚝 설 것입니다.” (※ 아래의 영상은 "죽음을 마주해야 삶이 우뚝 선다"는 강의 동영상입니다 ※) ※참고로, 아래의 이미지는 2017년에 출간된 『경계에흐르다』(소나무)의 홍보이미지입니다. * 『경계에흐르다』(소나무, 2017)의 내용 일부를 발췌합니다. 누구나 각자 가진 생각의 높이와 두께 이상을 살 수는 없다. 국가도 그 국가가 가진 생각의 높이를 넘어서지는 못한다. 산업도 그렇고, 정치도 그렇고, 국방도 그렇다. 사회의 풍경도 딱 시민들이 가진 생각의 높이나 두께,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앞선 사람들은 독립적으로 생각을 하고, 뒤따르는 사람들은 앞선 사람들이 한 생각의 결과들을 빌려 쓴다. 생각을 스스로 하는 사람은 두텁고 선도적이며 변화무쌍 할 수 있지만, 생각을 빌려 오는 사람은 얇고 낮으며 특정한 생각에 갇히기 쉽다. 생각의 정점에 철학이 있다. 그것이 아무리 고차원적인 사유체계라 하더라도, 철학의 고향은 당연히 구체적인 현실세계다. 그래서철학을 생산하는 사람들에게는 철학의 이론 체계와 그 이론 체계를 산출한 현실세계가 한 덩어리다. 하지만 생각을 수입하는 사람들은 사유의 고향까지 옮겨 올 수 없다. 현실은 떨구어 버리고 창백한 이론만 가져온다. 결국 고향을 떠난 철학 이론만을 철학으로 여기다가, 현실과 이론 사이에 펼쳐진 광활한 두께를 경험하지 못한다. 사유를 사유하지, 세계를 사유할 줄 모르게 된다. 생각의 초점이 현실에 있어야 시대의 문제를 붙잡고 적절하고도 실용적인 생각을 펼치지만, 그러지 않으면 특정한 관점에 갇힌다. 이념의 화신으로 전락한다. 생각이 독립적이지 않으면 피하기 어려운 일이다. 최진석, <지성의 폐허>, 『경계에흐르다』, 소나무, 2017, 230~231쪽 <책 읽고 건너가기> 다시 보기 지난해 8월, 책읽고건너가기로 선정된 책은 <어린왕자>이었습니다 이 어린왕자에 대한 철학자의 시선은 어떨까요? 철학자 최진석의 생각의 집으로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함께 건너갑시다> (사)새말새몸짓의 강익수 회원님이 교장 선생님으로 계신 인천 포스코고등학교에서는 자체적으로 책 읽고 건너가기를 진행하고 있다고 합니다. 지난 5월에는 알베르트 카뮈의 『페스트』를 선정하였고, 6월에는 해밍웨이의 『노인과 바다』를 선정하여 북토크를 진행했다고 합니다. 주체적으로 또 독립적으로 '책 읽고 건너가기'를 실천하고 있는 포스코고등학교 강익수 교장선생님과 담당 선생님들께 그리고 참여 학생들께 감사와 힘찬 응원의 마음을 전합니다. (사)새말새몸짓 홈페이지에서는 새말새몸짓의 활동을 소개하고 참여하실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 놓았습니다. 아직은 부족한 점이 많습니다만, 늘 새말새몸짓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성심을 다하겠습니다. 아울러, 저희는 비영리법인으로 후원을 통해 운영되고 있습니다. 회원 여러분들의 성원과 관심을 부탁드립니다. 새말새몸짓 회원님, 후원해주셔서 감사합니다. 후원내역은 아래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사)새말새몸짓 www.nwna.or.kr | newwordnewattitude@naver.com 서울시 서초구 청계산로 207(신원동, 신일해피트리앤), 501호 수신거부 Unsubscribe |
추천1 비추천0
- 이전글[기사소개] 칠곡군, 명사와 함께하는 백두대간 인문캠프 개최 <공감신문, 2021.07.08> 21.07.09
- 다음글[기사소개] <창간 75주년, 철학자에 듣는다> 崔 새말새몸짓 이사장 인터뷰 <매일신문, 2021.07.07> 21.07.09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