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말새몸짓 후원회원 여러분,
슬픈 소식을 알려 드립니다.
후원자님의 후원으로 운영되는 새말새몸짓 기본학교 1기 졸업생인 유경철 상사가 아들과 함께 에베레스트 트래킹에 나섰다가 2023년 1월 15일 네팔에서 비행기 사고로 우리 곁을 먼저 떠났습니다.
유경철 상사는 기본학교 동기와 후배들을 깊이 사랑하였습니다. 입학식이나 졸업식에 항상 참석하여, 행사 진행을 도왔습니다. 3기 후배들이 눈 속에서 일출 산행을 할 때는 저와 뒤에 오는 후배들을 위해 제일 앞에서 눈을 밟아 길을 내주었습니다. 절대 표를 내지 않고 묵묵히 후배들을 지켜보며 도우려 애쓰던 모습이 눈에 선합니다. 평생 내 곁에서 뜻을 함께하겠다고 약속해주던 우직한 사람이었습니다. 그리고 후원자님들의 후원에 감사하면서, 자신도 후원하는 삶을 살아야 하겠다고 제게 말한 적이 있습니다. 떠나기 전날 제게 문자를 보내고, 비행기 이륙 직전에 전화해주던 나의 동지였습니다.
유경철 상사가 제게 남긴 마지막 문자입니다. “전 함께 해서 너무 좋습니다. 선생님 뜻이 저의 생각과 같고, 뵐 때마다 저를 각성하게 하시니 무엇이 더 필요하겠습니까? 항상 감사하고, 감사하게 지내고 살아가니 행복합니다. 격려해주시는 마음도 도움이 되는 연료로 삼아 무탈하게 다녀오겠습니다. 사랑합니다.”
유경철 상사는 우리에게 우정과 신뢰 그리고 사명을 알게 해주고 먼저 가셨습니다. 유경철 상사의 영혼을 달래고 위로해주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남겨진 가족을 위해 기도해주시기 바랍니다.
후원자님들께 슬픔을 억누르며 보고 말씀 올립니다.
2023년 1월16일 (사)새말새몸짓 이사장 최진석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