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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말새몸짓 뉴스레터 #026] "자기의 감각을 이겨야 합니다"

    페이지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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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관리자
    댓글 댓글 0건   조회Hit 4,023회   작성일Date 21-12-21 11:49

    본문

    창의성 이것은 생각하는 자들이 행사할 수 있는 세계를 여는 위대한 활동입니다.

    나와 세상을 바꾸는 만남  
    (사)새말새몸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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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말새몸짓 뉴스레터 #026
    2021.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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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 일요일에는 새말새몸짓 기본학교 2기 선발을 위한 학생들의 면접이 있었습니다.  면접은 조별로 1시간20분씩 4번에 걸쳐 진행되었습니다.  많은 이야기와 웃음이 인상적이었던 면접이었습니다. 

    • 기본학교2기는 최종 33인을 선발하였습니다. 

    • 이번주에 소개해드릴 최진석의 생존철학은 10편의 후반부입니다.  "생각하는 백성이라야 산다"는 함석헌 선생의 말이 떠오르는 부분입니다. 감각을 통제하고 생각을 배양하는 능력에 대한 이야기가 주된 내용으로 이어집니다.    

    • 이 번 한 주도 한 걸음 더 나은 삶으로 건너가시길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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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p.10편 후반부 내용을 발췌합니다. )
     
     "자기가 감각을 이길 수 있어야 됩니다.
    그리고 
    생각할 줄 알아야 합니다."  
      
    창의성 
    이것은 생각하는 자들이 행사할 수 있는 
    세계를 여는 위대한 활동입니다.

     
      감각적인 레벨에 있으면, 창의성은 나올 수가 없습니다. 우리나라는 약 30년전, 20년 전 부터 모든 교육기관이나 관공서등에 창의라는 말이 많이 붙어 있습니다. 우리가 창의의 결과를 수용하던 나라에서 창의를 하던 나라로 도약해야 된다는 염원이 있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그러면 우리는 지금 창의적인 국가에 진입했는가? 우리는 독립적인 국가에 진입했는가? 우리는 민주적인 국가에 진입했는가? 우리는 자유를 추구하는 단계에 진입했는가?
     
    저는 아직은 부족하다고 봅니다. 창의의 영역은 이 사유의 레벨에서 작동합니다. 그런데 인간이 감각적인 레벨에서 살고 있으면, 이 창의 같은 것은 나타나기가 매우 어렵습니다.
     
    저는 1996년부터 19982월까지 미국 하버드 대학의 visiting scholar로 체류했었습니다. 어느 날 저는 가방을 메고 하버드 대학 주위의 서점을 순례했습니다. 물론 대학 안에 있는 교내 서점도 몇 개 있지만 밖에 있는 전문 서적들과 서점들이 재미있거든요. 그때 서점을 순례할 때 제가 들른 곳이 약 30개 정도의 서점이었습니다.
     
    저는 가보지는 않았지만 거기서 유학 생활을 하고 온 분한테 여쭤봤더니 동경대학 주변에도 그렇게 서점이 많이 있다고 그러더라고요. 저는 북경대학을 졸업했으니까, 그쪽 형편은 잘 압니다. 모르긴 몰라도 한 200개 이상의 서점은 있습니다. 도서성이라고 서점들만 모여 있는 것이 북경대 바로 옆에 있거든요. 그리고 북경대 주변 골목에 작은 서점들이 많이 있습니다.
     
    우리 형편을 보죠. 저는 서강대학교를 졸업했습니다. 서강대 주변에 신촌 로터리가 있거든요. 거기에는 서강대, 홍익대, 연세대, 이화여대의 학생들이 많이 이용을 하는 그런 공간입니다. 그런데 거기에 서점이 하나 있습니다. 4개 대학 학생들이 사용하는 지역에 서점이 하나 있습니다.
     
    그리고 우리나라 서울에서도 대표적인 유흥가는 전부 대학 주변에 있습니다. 많은 술집과 옷 가게와 화장품 가게와 음식점들로 대학 주변이 가득 채워져 있습니다. 대학을 유흥시설이 포위하고 있습니다. 이게 지금 우리나라 현실입니다.왜 그럴까요?
     
    대학생들이 그 만큼 많이 소비를 하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왜 술에 그렇게 가깝게 하였을까요? 그것은 삶을 행사하고 쾌락을 얻는 방식이 매우 감각적이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지식인이 감각을 지적으로 통제하지 못하고, 오히려 지적인 활동이 감각적 욕망의 지배를 받고 있는 한, 사유의 영역에서 일어나는 일들, 이것은 할 수가 없습니다. 하기가 굉장히 어려워요.
     
    왜 창의적이지 않은가? 여러가지 제도적인 문제도 있고, 문화적인 문제도 있을 것입니다. 그런데 창의적이지 않는 이유는 가장 근본적인 이유는 그 창의를 책임지는 인재들이 사유보다는 감각적 삶 속에 빠져 있기 때문입니다. 쾌락을 얻는 방식이 감각적인 것에 익숙해져 있으면, 무엇인가를 만들어서 변화를 야기하는 용기보다는 누군가가 야기해 놓은 용기를 받아들이는데 더 편안함을 느낍니다.
     
    우리는 용기 있는 인간이 되고 싶어 합니다. 독립적인 국가를 만들고 싶습니다. 자유로운 삶을 살다 가고 싶습니다. 창의적인 활동을 하고 싶습니다. 그래서 풍요롭게 살고 싶습니다. 그런데 이런 희망이 이루어져지려면, 가장 근본적인 문제에서 조건이 하나 있습니다. 자기가 감각을 이길 수 있어야 됩니다.
     
    그리고 생각할 줄 알아야 됩니다.그리고 생각하는 능력을 배양하는 것이 중요하는 인식을 철저히 해야 합니다. 생각하지 못하면 창의적이지 못합니다. 생각하는 능력이 거세되면, 감각적 쾌락이 이승에서 얻을 수 있는 가장 높은 수준의 쾌락인 줄 알고 살다 갑니다.
    감사합니다.

    최진석, <생존철학>ep_10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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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철학자 최진석의 글을 소개합니다. 
      
    앎이 늘어갈수록 내 자유가 공동체의 자유와 깊게 연결되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내 이익과 공동체의 이익도 깊이 연결되어 있음을 알게 되었다. 추상하는 능력으로 힘을 발휘하며 사는 인간으로서는 당연한 일이다. 이런 일을 동양의 선현들은 천인합일(天人合一) 등의 어법으로 표현했다. 그래서 뜻있는 사람이라면, 자기에게 필요한 것을 찾기보다는 시대의 병을 함께 아파한다.
     
    새롭고 위대한 것들은 다 시대의 병을 고치려고 덤빈 사람들의 손에서 나왔다. 이렇게 해서 세상은 진화한다. 이것은 또 나의 진화이기도 하다. 내가 시장 좌판에 진열된 생선이 아니라 요동치는 물길을 헤치는 물고기로 살아 있다는 사실이 이렇게 표현된다. 나는 눈뜨고 이렇게 펄떡거릴 뿐이다. 시대의 병을 함께 아파하며 고치려고 덤빈 사람들이 많은 나라는 강했고, 그렇지 못한 나라는 약했다. 약하면서 강한척하거나, 약한 부분을 애써 외면하다가는 한번이라도 제대로 살다 가기 힘들다.

    (중략)

    "우리가 어떻게 생존해온 민족인데, 
    우리가 어떻게 발전시킨 나라인데, 
    여기까지만 살다 갈 수는 없지 "
     
           
    최진석, 『탁월한 사유의 시선』(개정판) 서문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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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말새몸짓 활동을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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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1월 28일에는 새말새몸짓 기본학교 2기 면접절차가 있었습니다. 조별로 진행된 이번 면접은 1시간 20분씩 4개조로 구성되었고, 아침 9시에서 시작한 면접은 오후 5시를 넘기고 종료되었습니다. 
    면접의 긴장감보다는 대화 속에 피어나오는 웃음소리가 인상적이었습니다.   

    * 이번 기본학교 2기 선발은 1차와 2차에 걸친 에세이와 3차 면접에 걸쳐 최종 33인을 선발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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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말새몸짓에 방문해주셨습니다. 

    * 새말새몸짓 거제모임 대표 김종대 박사님께서 호접몽가를 찾아주셨습니다. 중국 칭화대에서도 수학하신 김 박사님께서는 중국 뿐만 아니라 핀란드와 미국에서도 거주하며 느꼈던 다양한 경험을 토대로 우리 사회도 한발 더 나아갈 수 있도록 새말새몸짓 운동에 적극 동참하겠다는 말씀을 남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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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새말새몸짓 홈페이지에서는 새말새몸짓의 활동을 소개하고 참여하실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 놓았습니다. 아직은 부족한 점이 많습니다만, 늘 새말새몸짓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성심을 다하겠습니다. 아울러, 저희는 비영리법인으로 후원을 통해 운영되고 있습니다. 회원 여러분들의 성원과 관심을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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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말새몸짓 회원님,
    후원해주셔서 감사합니다. 
    후원내역은 아래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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