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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말새몸짓 레터 #052] 다음으로 건너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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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관리자
    댓글 댓글 0건   조회Hit 1,772회   작성일Date 23-04-30 22:37

    본문

    지식과 내공이 잘 닦이면 우리는 지금 이 단계를 넘어서 ‘다음’으로 넘어가는 진화를 이룰 수 있다.
    나와 세상을 바꾸는 만남  
    (사)새말새몸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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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말새몸짓 레터 #052
    2022. 05.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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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녕하세요? 사단법인 새말새몸짓입니다. 매주 월요일 철학자 최진석의 글과 (사)새말새몸짓의 소식을 전해드리고 있습니다. 헌 말 헌 몸짓에서 새 말 새 몸짓으로 나아가자는 저희들의 외침이 한 단계 더 성숙한 '나', 더 상승하는 '우리'가 되는데 보탬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 이번주 소개해 드릴 글은 <'다음'으로 건너가기>에서 발췌한 것입니다. 개인과 사회가 진화하기 위한 철학자 최진석의 통찰을 확인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아래에서 확인해보세요.

    • 이번 한 주도 늘 한 걸음 더 나은 삶으로 건너가시길 바라겠습니다. 

    *철학자 최진석의 글을 소개합니다. 


    '다음'으로 건너가기


     

     개인이나 사회의 진화를 꿈꾸는 자들은 먼저 ‘정해진 마음’을 기준으로 써서 감각적이고 즉각적으로 반응하는 가벼운 태도를 줄이고 곰곰이 생각하는 지적인 태도를 함양해야 한다. 지적인 태도를 함양하지 않고는 어떤 종류의 진화에도 관여할 수 없다. 한 조각의 ‘인식’도 내놓지 못하면서 그저 별 의미도 없이 강하기만 한 ‘의견’을 내뱉는 허탈한 삶을 산다. 지적인 태도는 여러 가지가 뭉쳐서 만들어지지만, 대표적인 두 가지는 바로 지식을 증가시키는 일과 용기를 발휘할 수 있는 내공이다. 곰곰이 생각하는 것도 내공이고 용기를 발휘하는 것도 다 내공이다. 겸손도 내공이고 화해도 다 내공이다. 지식의 생산도 내공이고 양보도 내공이다. 우리의 모든 진화에는 지식과 내공이 결부된다. 일은 간단하다. 나와 사회의 진화를 도모한다면, 이제 이 두 가지를 모두 닦는 수밖에 없다.

    지식과 내공이 잘 닦이면 우리는 지금 이 단계를 넘어서 ‘다음’으로 넘어가는 진화를 이룰 수 있다. 그렇다면, 지식과 내공을 동시에 잘 닦을 수 있는 것은 무엇인가. 바로 독서다. 책을 읽어야 한다. 펼친 책을 끝까지 읽는 일이나 읽으려고 산 책을 정말로 읽는 일은 다 인내를 요구한다. 인격적인 단련이다. 지적인 수고를 하는 일이다. 프랑스 작가 파스칼 키냐르(Pascal Quinard)는 독서를 ‘마법의 양탄자’에 비유한다. 독서는 시공간을 넘나들며 아직 경험하지 않고 이해되지 않은 어떤 곳으로 데려다 주는 마법을 부린다는 뜻이다. 우리가 아직 지식 생산자의 입장에 서지 못하고 사회적으로 심한 분열상을 겪고 있는 것은 진화의 용기를 내지 못하는 것과 관련되는데, 그것은 독서를 그런 진화가 가능할 정도의 양까지 하지 못하고 있다는 뜻이다.

    2015년 UN조사결과 한국인의 독서량은 192개 국가 중 166위이다. 이것도 부끄러울 정도로 적은 양인데, 해가 갈수록 독서량은 늘지 않고 오히려 줄어들었다. 문체부가 시행한 2019년 국민독서 실태 조사에 따르면 한국인 성인은 연간 독서량이 6.1권에 불과하다. 독서를 하지 않으니 지적인 훈련이 되지 않고, 지적인 훈련이 되지 않으니 사회에는 인식의 교환보다는 반성되지 않은 의견들만 난무하고, 정치는 진영과 프레임 씌우기를 벗어나지 못하고, 지식은 생산의 시도가 이뤄지지 않는다. 자신과 사회의 진화를 꿈꾼다면, 우선 독서를 시작하는 수밖에 없다. 한 달에 한 권도 읽지 않은 사람들끼리 도달할 수 있는 높이는 이미 정해져 있다. 그 높이를 넘어서려면 최소한 한 달에 한 권이라도 읽어야 한다.

    이런 꿈을 꿔본다. 새 말 새 몸짓으로 새로워지기 위하여 우선 책을 읽는다. 사단법인 새말새몸짓과 함께 한 달에 한 권의 책을 읽는 일부터 시작해보자. 독서라는 마법의 양탄자를 타고 다음 단계로 건너가자. 진화는 용기로 빚어지며, 용기는 지적 인내이다. 지적 인내는 독서로 제일 잘 길러진다. 책읽기가 보통 물건이 아님을 기억하자.

     


    최진석, 『최진석의 대한민국 읽기』, 북루덴스, 2021, 228~230쪽.


    ** (사)새말새몸짓 최진석 이사장님의 최근 기사가 있어 소개합니다. 
     《중앙일보》 2022년 5월 27일자 기사입니다. (아래 기사링크를 통해 전문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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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말새몸짓 활동을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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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 토요일(28일) 새말새몸짓의 기본학교에서는 2기의 졸업생들을 대상으로 예술 강연을 시작했습니다.
    • 예술강연의 첫번째 시간은 2기 졸업생 양동현 님의 시간이었습니다. 젊은 예술가가 생각하는 예술은 무엇인가?라는 주제로 3시간동안 이론과 영상 그리고 음악을 들으며, 젊은 예술가의 진한 감동을 느낄 수 있었던 시간이었습니다. 
    • 다음주에는 클래식 음악수업이 진행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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