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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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많은 사람들이 말을 타고 달려간다.
아무개는 온 힘을 다해 말고삐를 쥔다.
모든 힘을 쥐어짠다. 주먹에서 땀이 흐른다.
이를 악물고 눈물을 흘리며 혼잣말한다.
“강이 나타날 때까지 달릴거야. 힘들지만 어떻게든 버틸거야.”
다른 아무개는 이를 보고 비웃는다.
“말고삐 세게 쥐면 힘들어~ 괴롭지? 그거 집착이야~ 하늘에 맡겨~”
그리고 그는 두 손을 놔버린다.
이내 낙마(落馬)하여 목이 부러진다.
중생들의 아비규환.
경전을 품고 있던 아무개가 말등에 올라탄다.
“언덕으로 가야한다. 그래야 보인다.” 혼잣말을 중얼거린다.
이내 말고삐를 사뿐히 쥐고 말의 배를 가볍게 찬다.

Nolan, S. (1946). Kelly and horse [Painting]. Canberra Museum and Gallery, Canberra, ACT, Austral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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