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금을 막론하고 나타나는 이율배반적 가치들의 역동성과 긴장감을 끝까지 사유하고 실천하지 못하고 자신의 영달과 억견에 맞춰서 편의대로 끼워 맞추는 그런 자들이 새로운 시대를 국민에게 요청하는 순간인 것 같습니다.
인간만이 갖는 특이한 시간성인 역사적 사건과 혁명적 주체가 어떤 방식으로든 다시금 목격될것이고 가장 원초적인 방식으로 썩은 것은 다시금 새로움으로 탄생할 것 입니다.
적어도 제 자신은 새로운 가치 새로운 시대 새로운 인간들을 재정의하고 열어밝힐 치밀함과 천재성은 결여되어 있지만, 무엇보다도 신체 곳곳을 돌고 있는 피는 신성함을 통해 새로움의 좋은 재료로 쓰일 것임을 확신합니다.
피라는 현대적 사고방식과는 유리되어 있는 이 불경함이 언제나 그랬듯 시•공간을 뛰어넘어 하나의 물자체로써 기능해야 함을 요청하는 바입니다.

그럼에도 온전한 신체로써 바랄 수 있는 것은
낡은 것을 스스로 바꿀 수 있는 용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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