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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평] 돈키호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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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한상도 (121.♡.219.2)
    댓글 댓글 0건   조회Hit 418회   작성일Date 25-03-04 07:02

    본문

    인간이란 무엇인가? 어떻게 사는 것이 인간답게 사는 것인가? 인간은 언제 쭈그러드는가?


    책 소개

      이 책은 미겔 데 세르반테스가 지은 소설로, 중세 하급 기사(이달고)인 알론소 키하노가 편력 기사로 완성되기 위해 떠나는 여정을 다룬다. 기사 소설을 너무나 사랑했던 알론소는, 어느 날 자신을 ‘편력 기사’로 규정하고 스스로를 완성하기 위한 여정에 떠나기로 결심한다. 그는 자신의 이름을 돈키호테라고 짓고, 자신의 비루먹은 말을 세계 최고의 명마로 여기며 ’로시난테‘라 이름짓는다. 그는 동네 아가씨를 ‘편력 기사가 사랑할 귀부인’으로 규정하고, 스스로 기사 서품식을 치룬 후 여행에 떠난다.

      그는 여행길에 기사를 보좌할 종자인 산초 판사를 만나 함께 여행을 하게 되고, 여행길에 만나는 인물과 사건, 대상을 전부 ‘편력 기사의 모험’이라는 세계관에 편입시켜 해석한다. 동네 여인들을 ‘귀부인’으로 칭하고, 풍차를 거인으로 여기며, 우리에 갇힌 사자와 대결을 펼치는 등 일반인의 상식으로는 이해할 수 없는 행동들을 한다. 주변 사람들은 전부 그를 미쳤다고 하지만, 그는 ‘편력 기사의 여정’을 묵묵하게 걸어간다.

      돈키호테는 여행을 하면서 수많은 사람을 만나는데, 그 중 카라스코 학사라는 인물이 돈키호테를 눈여겨본다. 그는 돈키호테가 자행하는 미친짓들이 사회문제를 야기한다며, 그가 제정신을 차릴 수 있도록 하는 다양한 방법을 강구한다. 그가 1년만 미친짓을 멈춘다면 모든 문제가 해결될 것이라고 여긴 카라스코는, 자신의 정체를 ‘하얀 달의 기사‘로 속이고 돈키호테에게 대결을 요청한다. 돈키호테는 해당 결투에서 패배하고, 고향으로 돌아가 1년간 근신하기로 한다.

      고향으로 돌아가는 중, 돈키호테는 ’정신을 차린‘다. 그는 스스로가 미쳤었음을 자인하고, 산초 판사에게 자신이 한 미친짓들에 대해 사과한다. 그는 끝내 병을 얻어 죽음을 앞두고, 점잖은 유언을 남겼다. 산초 판사는 그런 돈키호테에게 다시 모험을 떠나자고 애원하지만, 돈키호테는 이내 숨을 거둔다.


    평가 (별점: 3점)

      이 책을 평가할 정도의 내공을 갖추지 못했기에, 작품 자체에 대한 평가를 하지는 않으려고 한다. 대신 독서 과정 중 깨닫게 된 두 가지를 공유해보고자 한다.

      첫째, 즐거움은 황당함에서 온다. 돈키호테 초반에 일어나는 황당한 사건들은 호기심을 매우 자극하고, 그 다음 어떠한 일이 일어날지를 상상하게 하였다. 특히 돈키호테가 인식하는 세계관은 다른 이들과 공통된 것이 아니기에, 그 독특한 세계를 엿보는 일 자체가 큰 즐거움이었다. 반면, 돈키호테가 정신을 차린 시점부터 흥미가 떨어지고 읽는 활력을 잃는 경험을 하게 되었다.

      둘째, 독서는 행간의 의미를 읽어내는 것 이상이다. 평소 독서량이라고 해봐야 한달에 한두권 정도, 그리고 300~400 페이지 정도의 책을 읽어내는 것이 전부였다. 이번에 읽은 돈키호테는 1000페이지에 달하는 서사로, 이를 읽어내는 일은 상당한 내공을 요하였다. 인물과 사건을 끝까지 쥐고 따라가야 하지만 수시로 놓치는 나 자신을 발견하였고, ‘독서’라는 활동을 다시 인식하는 계기가 되었다.


    논의할 만한 내용

    1. 인간은 판타지가 없으면 죽은 것과 다름없다. (찬/반)

    2. 사람은 돈키호테를 읽지 않고는 인간이 될 수 없다. (찬/반)

    3. 벽돌책을 읽어내지 못하는 내공으로는 자기 자신을 바꿀 수 없다. (찬/반)

    4. 대한민국의 정규교육을 받은 사람은 판타지를 가질 수 없다. (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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