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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회독하다_서평] 한국 사람 만들기 1 - 함재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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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한상도 (183.♡.104.228)
    댓글 댓글 0건   조회Hit 210회   작성일Date 25-01-26 19:39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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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는 한국 사람인가? 한국 사람이란 무엇인가? 한국 사람은 왜 만드는가? 한국 사람을 만드는 것에 관심을 왜 가져야 하는가? 나는 미국 사람이어도 괜찮지 않나?


    책 소개

      이 책은 ‘한국 사람’이 무엇인지를 파헤치는 책이다. 과연 ‘한국 사람’이란 무엇일까? 대한민국 여권을 가진 사람을 의미하는 걸까? 그럼 취업을 위해 대한민국 국적을 취득한 인도 사람은 ‘한국 사람’인가? 그럼 한국말을 쓸 줄 아는 옌볜의 조선족은 한국 사람이 아닌가? 미국 국적을 가진 한인 3세는 어떤가?

      여기서 잠시 질문을 돌아보자. 과연 이는 쓸모가 있는 질문일까? 이 질문에 대한 명확한 답을 하면 나에게는 어떤 이익이 생길까? 결론부터 말하면, ‘한국 사람’이 무엇인지를 명확히 해야 비로소 나에게 이익이랄게 생긴다. ‘한국 사람’에 대한 명확한 인식이 있어야 대한민국에 이익이 되는 행위가 무엇인지를 알게 되고, 이에 맞는 선택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인식 없이, 자기가 누구인지를 모르고 살면 이익에 어두워져 정신승리를 일삼는 아Q가 될 위험이 있다.

      그렇다면 ‘한국 사람’은 무엇인가? 결론부터 이야기하면, 아직 ‘한국 사람’이 무엇인지는 명확하게 정의된 바가 없다. 다만 다섯 개의 담론인 친중위정척사파, 친일개화파, 친미기독교파, 친소공산주의파, 그리고 인종적민족주의파를 바탕으로 논의가 여전히 진행되고 있다. 이번 서평은 한국사람 만들기 시리즈 7권 중 1권에 대한 것이며, 이 책은 첫 번째 담론인 친중위정척사파가 무엇인지에 대해 다룬다.

      친중위정척사파란 무엇인가? 우리의 생활 용어로 표현하자면 다음과 같다. ‘논어, 맹자 등 주자성리학의 핵심 고전을 중시하고, 삼국지, 서유기를 필독서로 간주하며, 충효사상을 윤리도덕관으로 가지며, 돈과 자본주의를 천시하고 근검절약을 미덕으로 여기며, 혈연과 학연을 중시하는 인간상.’ 이 길고 복잡한 문장은 우리에게 몹시 친숙한 내용들을 담고 있을 뿐 아니라, 반자본주의와 반미 사상의 바탕이 된다.

      그렇다면 친중위정척사파라는 자아는 왜 생겨났을까? 이는 산업혁명이라는 생산동력을 바탕으로 한 서양의 제국주의 움직임에 대항하기 위한 우리의 생존 전략이었다. 많이들 알다시피 아편전쟁이라는 사건에 대해 중국은 ‘변법자강운동’으로, 일본은 ‘메이지 유신’으로 반응하였듯, 당시 조선은 ‘쇄국정책’으로 반응하였던 것이다. 그리고 친중위정척사파는 이를 철저하게 이행한 집단이었다.

      여기서 우리가 주목해야 하는 것은, 친중위정척사파가 주장했던 핵심내용이다. 그들은 ‘조선’을 지키려고 한 것이 아니라, ‘천하’를 지키려고 했다. 명나라에서 전해온 우주의 도, 즉 성리학을 끝까지 지켜내어 천하의 문명을 지켜내는 것이 그들의 사명이었다.


    평가 (별점: 4.5점 - 사고방식의 뿌리를 비추는 거울)

      ‘충효를 중시하고, 근검절약을 미덕으로 여기며, 삼국지를 읽고, 혈연과 학연을 중시하는 인간상’이 친중위정척사파에서 기인한 것이라는 사실만 보더라도, 이 책은 읽을 가치가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나와 공동체가 가진 의식을 객관적으로 관찰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 뿐 아니라, 조상들의 시행착오를 바탕으로 우리가 가져야 할 태도를 생각해 볼 수 있다. 특히 친중위정척사파가 지키려고 했던 것이 ‘국가’가 아닌 ‘천하’였다는 것에 집중해야 한다. 당시 관념에 갇힌 지식인들이 실체도 없는 ‘천하’에 집중하는 동안, 국가는 속절없이 파탄이 나버렸기 때문이다. 나의 경우, ‘국익을 최선으로 하는 대한민국의 애국자’보다는 ‘바람직한 세계 시민’으로 살고자 했던 기억이 있기 때문에 스스로를 돌아볼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이 책은 500쪽이 넘는, 다소 두툼한 책이기에 담겨있는 지식과 정보의 양이 많아 서평에 많은 것을 다루지는 못했다. 유익한 정보가 많고, 우리의 생존과 매우 밀접한 관계가 있는 책인 만큼 일독을 권한다.


    논의할 만한 내용

    - ‘한국 사람’이 무엇인지 분명하지 않아도 잘 살아가는데 문제 없다. (찬/반)

    - 국적은 그때그때 필요한 상황에 맞추어 바꾸는 것이다. (찬/반)

    - 대한민국에 친중위정척사파는 이제 없다. (찬/반)

    - 세계에 도움이 된다면, 대한민국은 조금 희생해도 된다. (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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