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아 볼거야
페이지 정보
본문
이웃 하늘은 오늘도 소란스럽다.
폭풍우에 일가족이 참변을 당했다고
날개 끝에 무거운 굴레를 채워
그들이 넘을 수 있는 경계를 정했다.
그러나 눈동자에 하늘을 담지 못한다면..
그것을 "새"라고 부를 수 있을까?
차가운 바다 한가운데 깃털이 다 잠겨도
눈부신 태양에 온 몸이 불타 녹아내려도
그래도 나는,
날아 볼거야
- 이전글[서평] <비밀>, 폴 트루니에 지음 25.01.07
- 다음글[서평] 선착의 효 25.01.06
댓글목록
키보드 싸움꾼님의 댓글
키보드 싸움꾼 아이피 (123.♡.33.101) 작성일 Date
오~ 역시 멋있습니다.
"눈동자에 하늘을 담지 못한다면 그것을 '새'라고 부를 수 있을까?"
이 문장은 인간이 고통 속에서도 자신의 정체성을 찾지 못하고 외부의 명령에 따라 움직이는 기계로 살아간다면, 인간으로 부를 수 있겠냐는 질문으로 이어지네요. 나아가 자유와 책임에 대한 질문에 닿고요.
차가운 바다 속에서도 깃털이 젖어도 태양 아래서 녹아내려도 날아보겠다는 의지는 고통 속에서도 자신의 자유를 찾아 나아가는 몸부림이자 강렬한 갈망으로 다가옵니다. 다시 말해, '나' 라는 주체는 곧 자기 파멸과 구원의 가능성을 동시에 품고 있는 아이러니한 존재라는 걸 말하고 있네요.
스스로에게 끝없는 질문을 던지며 자기 자신을 한계에 몰아넣고 한계를 초월하려는 고통스러운 투쟁!
죄의식을 넘어 진정한 자유와 정체성을 찾으려는 여정.
하늘과 바다라는 초월적 공간에서 펼쳐지는 비극적이면서도 숭고한 날개짓
여러 생각을 불러 일으키는 그림과 시네요.
산책하러 가야겠습니다.
벽돌맨님의 댓글의 댓글
벽돌맨 아이피 (49.♡.190.134) 작성일 Date
겨자씨 한 알 심을 만한 깊이도 없는 글과 그림에 따뜻한 댓글 감사합니다..
부도덕 경진대회부터 이어져 온 생각이 이 글과 그림까지 도달하게 했습니다. 키보드 싸움꾼님과 이창훈님이 지금까지 해온 것을 싸움으로 폄하하기엔. 너무나도 많은 새로운 글과 새로운 생각을 낳지 않았나 싶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지금까지의 싸움을 새 말 새 몸짓이라고 부르고 싶네요.(서로 약간의 인신공격도 있긴 했지만 ^_ㅠ)
앞으로도 꾸준한 키보드 배틀 부탁드립니당~~(제일 재밌는건 싸움구경)
산책 다녀온 싸움꾼님의 댓글의 댓글
산책 다녀온 싸움꾼 아이피 (123.♡.33.101) 작성일 Date
아~~ 그러게요.. 저는 왜캐 성격이 드러울까요~?
벽돌맨님이나 상도님처럼 젠틀하고 싶다~~
이창훈님의 댓글의 댓글
이창훈 아이피 (211.♡.4.136) 작성일 Date
작년 추석을 시작으로 어느새 설을 앞두고 있네요.
이번 명절에 경민 형님 더 행복하시라고 문안 인사 올려야겠습니다 :)
[102살 경만이 (2024.09.11): 명절이 더 행복해지려면]
https://nwna.or.kr/bbs/board.php?bo_table=free&wr_id=19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