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고

사단법인 새말새몸짓
로그인
  • 참여
  • 자유게시판
  • 참여

    자유게시판

    철수와 영희 1

    페이지 정보

    profile_image
    작성자 한상도 (183.♡.104.228)
    댓글 댓글 0건   조회Hit 124회   작성일Date 25-01-05 21:55

    본문

    어느 화창한 오후, 철수는 길 가는 초등학생들의 돈을 갈취하고 있다.

     

    철수: 어이, 너희들 있는 돈 다 내놓고 가.

     

    지나가던 영희가 철수를 알아본다.

     

    영희: 철수야, 너 지금 뭐하는거야?

    철수: 아, 지나가는 애들 삥을 뜯고 있어.

    영희: 왜 아이들의 돈을 뺏고 있는거지?

    철수: 아, 오늘 저녁에 막걸리나 한잔 하려고.

    영희: 오늘 저녁에 막걸리를 왜 마시는데?

    철수: 막걸리를 마시면 기분이 좋아지니까.

    영희: 철수 너는 ‘덜 인간’ 이구나.

    철수: 뭐?! 덜 인간??

     

    철수는 어안이 벙벙해진다.

     

    철수: 덜 인간이라는게 뭔데?

    영희: 덜 인간이란, 인식을 별로 하지 않고 사는 인간을 말해.

    철수: 그러면 내가 왜 덜 인간이라는거야? 나는 막걸리를 먹고 싶고, 그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가장 효율적인 방법을 수행하고 있어. 그러니 나는 ‘더 인간’이지.

    영희: 아쉽게도 그렇지 않아. 삥을 뜯는 너의 행위의 동기는 ‘기분이 좋아지니까’로 귀결되어 있잖아. 그것은 감각적인 판단에 너를 맡긴 것에 불과해.

    철수: 흠.. 흥미롭군. 더 설명해 줄 수 있겠어?

    영희: 그러려면 우선 아이들에게 돈을 돌려줘야 해.

    철수: 왜지?

    영희: 덜 인식한 상태에서의 행위를 멈추어야 하니까.

    철수: 흠 알았어. (아이에게 돈을 돌려준다)


    538d5e23e9d3fcbcec3be508a39554b3_1736081725_2296.jpeg
     
    추천2 비추천0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