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럼 어쩌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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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글은 오징어게임 시즌2의 스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오징어게임2에는 이런 장면이 나옵니다.
시즌1에서 오징어게임 우승자로 456억원을 탄 성기훈(이정재 扮)은, 다시 게임을 하러 들어갑니다.
이번에는 이 게임을 멈추기 위해, 이 시스템 자체를 파괴하려는 목적을 가지고 말이지요.
우여곡절 끝에 진행요원들의 소총을 뺏는데 성공한 성기훈은, 이제 시스템 자체를 파괴하려는 싸움을 시작하려 합니다.
이 과정 중, 다른 참가자에게 원한을 품은 한 참가자가 그들에게 총을 겨눕니다. 상대의 비인간성에 치를 떨며 그들을 쏴죽이려고 합니다. 성기훈은 그 총구를 막아서며 말합니다.
“우리가 이러자고 총을 뺏은 게 아닙니다”
그럼 어쩌자고 총을 뺏은 것일까요? 시스템 파괴를 위해 총을 뺏은 것입니다.
그는 왜 시스템을 파괴하려고 했을까요? 그는 이 시스템이 인간성을 말살하는 존재라고 인식하고 있기 때문일 겁니다.
별 생각없이 첫 번째 게임을 마쳤던 성기훈은, 인간성을 각성하여 비로소 인간이 되고자 몸부림칩니다.
성기훈은 게임 내내 보살행을 멈추지 않습니다.
목숨보다 돈을 앞세운 자들에겐 살자고 외치고, 분풀이를 상대에게 하려는 자들에겐 대의를 일깨웁니다.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를 할 때는 맨 앞과 맨 뒤에서 다른 사람들의 생을 지키려 합니다.
그는 순간의 감정을 기반으로 행동하지 않고, 수년간 철저히 이 시스템을 조사하고 파헤치려 노력합니다.
기회가 찾아왔을 때, 그는 세력을 만들었을 뿐 아니라 물적 자원도 준비를 해 놓은 상태였습니다.
자신의 소명을 달성하기 위해 꾸준히 정진한 것입니다.
‘인간이 되자’고 쉼없이 외치는 성기훈의 모습이 어딘가 낯이 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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