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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람들이 생각하는 직관은 직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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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박성진 (118.♡.5.97)
    댓글 댓글 1건   조회Hit 450회   작성일Date 24-12-03 16:50

    본문

    카페 창업을 준비하는 한 사람이 있다. 친구가 그에게 묻는다. “카페 창업에 대한 성공 요인이 뭐가 있어?” 그는 답한다. “나의 열정, 커피에 대한 지식, 카페 알바 경험, 커피 뽑는 기술, 나름의 상권 분석 등…” 그의 대답에는 는 존재했지만, ‘데이터는 없었다. 그는 라는 주관적 확신에 매몰되어 불확실성을 배제했다. 카페를 창업하고자 하는 수많은 사람들은 Data-Driven 사고를 하지 않는다. 예시로 연간 카페 창업률과 폐업률이 있다. 국내에서 폐업률이 창업률보다 높다는 점에서부터 그의 카페가 성공할 확률은 이미 희박해진 것이다. 그럼에도 그는 자신의 열정이라면, 혹은 자신의 동기라면 성공의 열쇠가 될 것이라는 직감을 신뢰한다. 그러나 그 직감에는 수많은 훈련과 지식을 통해 쌓인 직관이 뒷받침 되지 않았다.

     

    한편, TV 예능 프로그램 <장사천재 백사장2>는 백종원을 비롯한 여러 연예인이 외국에서 장사를 펼치는 모습을 다룬다. 방송 중 새롭게 장사할 곳을 찾는 과정에서, 백종원과 이장우는 상반된 반응을 보인다. 백종원이 메뉴, 거리의 사람들(소비자), 상권 특징 등을 파악할 때, 이장우는 자신이 여기서 요리하는 모습을 상상하며 매력 있고 느낌 있는 곳이라 평가한다. 직관이 올바르게 작용하려면 수많은 데이터와 지식이 수반되어야 하지만, 이장우는 의지와 의도 중심으로 복잡한 것을 단순화시켰다.

     

    Arie W. Kruglanski종결 욕구라 표현했다. 사람들은 불확실한 상황에서 신속하게 결론을 내리고자 하는 경향이 있다. 이러한 경향은 불확실성은 견디기 어려워하는 인간의 특성을 반영하며, 동시에 자신의 휴리스틱(Heuristics)을 과신하는 태도와도 연결된다. Anchoring Heuristic을 보면, 우리는 어떤 초기 값에 대한 과도한 의존으로 비합리적 결정을 내린다. 어떠한 사상이나 가치관에 한번 지배당하면 초기 기준점을 벗어나기 위한 조정을 하기 어려워진다. 인지적 편향에서 벗어나려면 확률적 사고(데이터)를 바탕으로 한 직관이 필요하다.

     

    사람들이 데이터 기반 사고를 피하는 이유는 간단하다. ‘게으름이다. 우리는 그것을 System 1 사고라고 부른다. 빠르고, 감정적이고, 본능적이고, 의식적 통제 없이 어떤 것을 사고하려고 한다. 이것은 노력이 수반되지 않는다. 반면 진정한 통찰은 방대한 지식과 짙은 경험에서 나오며, 이는 필연적으로 노력이라는 원동력을 필요로 한다. 부끄럽지만, 이러한 글을 적는 나도 주식을 매수할 때, 종종 직감에 의존한다. 그리고 그 주식이 오르면 그 우연한 일치에 가중치를 부여하고 나의 직감을 과대평가한다. 주식 시장에서의 불확실성은 트럼프, 경기 불황, 전쟁도 아닌 나 자신일지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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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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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팔이님의 댓글

    경팔이 아이피 (123.♡.33.101) 작성일 Date

    오~~ 정말 공감가는 글입니다.
    데이터 기반 사고를 피하는 이유는 게으름이고, 이 게으름의 늪에 빠지지 않도록 이끌어주는 게 운동이라 생각합니다.
    그럼 저는 무거운 뱃살을 이끌고 운동하러 가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