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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이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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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윤미정 (39.♡.189.86)
    댓글 댓글 1건   조회Hit 2,511회   작성일Date 24-09-10 20:02

    본문

    문제. 대한민국의 존속과 발전을 저해하는 가장 근본적인 문제가 무엇인지 밝히고, 그 문제를 해결하려는 의지가 있는지, 의지가 있다면 그 해결 방안은 무엇인지 밝히시오. (근본적인 문제를 철학적이고 인문적 차원에서 발견할 것을 기대합니다.) & 나의 일본 여행기

     

    2013년 일본 IB 공교육 전환 기사가 나왔을 때의 충격을 잊을 수가 없다. 우리나라는 여전히 수능의 객관식 딜레마에 빠져서 수능 비중을 바꾸는 것이 마치 교육개혁인듯 싸우고 있었다. 우리가 갑론을박하는 동안 일본은 빠르게 수능을 폐지하고 IB로 모든 공교육을 바꾸었다. 갑자기 메이지유신과 식민지가 떠오른다. 또 이렇게 일본에게 질 수 도 있겠다. 일본은 어떻게 손바닥 뒤집듯 수능을 없애고 IB 공교육 전환이 가능했을까? 우리나라는 교육개혁을 성공시킬수 있을까? 교수님과 함께 하는 이 역사 기행에서 이 질문에 답을 찾을 수 있을까?

     

    일본가기전 일본에 대해서 찾아 보면 볼수록 신기한것들 투성이였다. 권력의 정점에 있었던 도쿠가과 요시노부는 모든 것을 메이지정권에 내려 놓는 대정봉환을 결정했다. 대정봉환은 마치 고종이 동학농민의 중심인 전봉준에게 정권을 넘겨준것과 비슷하다. 권력의 중심에서 모든 것을 내려 놓는 것이 가능할 수 있나? 우리나라에서도 이런 비슷한 사례가 있었나? 곰곰히 생각해봐도 언뜻 생각이 나지 않는다.

     

    학교에서 일본을 배울때는 '메이지유신을 했다'는 한줄로 짧게 배우고 일본의 식민시절 했던 만행들은 줄줄이 배운다. 이렇게 배운 아이들은 일본에 적대적인 감정들만 남게 된다. 이렇게 배워서는 일본을 제대로 알수없다. How the world work? 세계는 어떻게 작동하는가? 세계를 내 감정의 필터로 보면 진짜 세계의 모습을 볼 수 없다. 어떻게 일본이 메이지 유신을 성공시켰는지 감정을 배제하고 제대로 배워야 다시는 식민지를 격지 않게 된다.일본이 궁금하다.

     

    쇼카 손주쿠는 그당시 일본의 아주 작은 사설 학원같은 곳이다. 쇼카 손주쿠에서 요시다 쇼인은 2년 남짓 학생들을 가르쳤다. 당시의 교과서 같은 국학대신 교과서 없이 학생과 선생님의 경계없이 토론하며 수업을 했다고 한다. 그때 가르쳤던 제자들이 메이지 유신을 이끌어 나가는 주역들이 된다. 요시다 쇼인의 쇼카손주쿠는 하나의 작은 점이였다. 숀카손주쿠가 작다는 것을 알고 갔지만 생각보다 더 작았다. 그 작은 쇼카손주쿠에 그 당시에는 별볼일 없었을 점들이 모여들었을 것이다. 다카스키 신사쿠, 기도 다카요시, 이토히로부미 메이지 유신의 핵심 인물들은 모두 쇼카손주쿠 요시다쇼인의 제자들이다. 92명의 어리고 하찬았을 점들이 모여들어 쇼인 옆에서 배우고 토론하며 실력을 키워 점점 커지고 선명해졌다.다카스키 신사쿠가 거병을 결정했을 때 이토 히로부미가 한걸음에 달려온다. 이토히로부미는 이 사건으로 나중에 메이지유신의 정점이된다. 마치 점들이 연결되어 선이 되는 것 같다. 메이지유신 안에는 수 많은 점들이 연결되어있다. 때로는 이어지고 싶지 않은 원수와 교차하기도 하는데 원수같았던 조슈와 사쓰마의 삿초동맹은 지금 봐도 정말 멋진 적과의 연합이다. 점이 선이 되고 그 선이 얽혀 완성된 그림이 바로 메이지 유신이다.

     

    새야 새야 파랑새야 녹두밭에 앉지 마라 녹두꽃이 떨이지면 청포장수 울고 간다.


    우리나라 백성들은 이 노래를 부르며 전봉준이 파랑새의 꿈을 이루길 바란다. 그러나 전봉준은 부하의 밀고로 결국 체포된다. 다카스키 신사쿠는 일본의 전봉준 같은 인물이다. 다른점은 다카스키 신사쿠는 거병에 성공해서 메이지 유신의 시작이 되고 전봉준은 부하의 밀고로 체포되어 조선 개혁의 마지막이 된다. 그리고 조선을 기다리는 것은 청일 전쟁이다.

     

    동학농민운동을 진압할 수 없던 정부는 청의 도움으로 위기를 모면한다. 비슷한 상황에서 일본의 권력의 중심인 도쿠가와 이에야스는 외세에 도움을 청하는 대신 모든 권력을 내려 놓는 대정봉환을 결정한다. 대정봉환은 마치 고종이 청나라를 부르지 않고 전봉준에게 정권을 양보한것과 같다. 고종이 전봉준에게 대정봉환을 했다면 조선은 어떻게 되었을까? 대정봉환은 죠수번과 사쓰마의 삿초동맹의 연합이 있어기에 가능했다. 삿초동맹은 마치 사이 나쁜 전라도와 경상도가 연합을 맺은것과 같다. 전라도와 경상도가 삿초동맹으로 연합하며 전봉준을 도와 거병을 성공시키고 고종을 왕권에서 물러나게 한뒤 갑신정변과 갑오개혁을 성공시킨 것이 바로 메이지 유신이다. 일본이 메이지 유신을 시작 했을 때 우리나라는 흥선대원군이 집권하던 시기이다. 그리고 일본의 메이지유신은 성공했고 우리나라는 일본의 식민지가 된다. 요즘 유행하는 타임슬립 드라마들처럼 다시 동학농민운동의 시기로 돌아가 개혁을 성공한다면 지금의 대한민국은 어떤 모습일까?

     

    메이지 유신의 성공은 교육개혁의 성공이다. 조선은 교육개혁을 하지 않았고 대정봉환과 삿초동맹에도 실패했다. 지금의 대한민국은 어떤가? 지금의 대한민국도 삿초동맹과 대정봉환은 찾아볼 수 없다. 정치적 분열, 양극화등 대한민국의 문제는 교육개혁의 실패에 있다. 요시다 쇼인의 교육개혁이 조선에도 대한민국에도 없다. 여전히 수능이 60%or 40% 반영되는 것이 마치 교육개혁양 시끄럽기만하다. 학부모들은 당장 수능이 없어지면 지금 우리 아이가 큰 손해볼 것 같아 걱정스럽기만 하다정당들도 표심을 잃을까봐 전전긍긍하며 섣불리 수능을 고치지를 못한다. 그 어느 누구도 손해보려고 하지 않으면 교육개혁은 성공할 수 없다. 후쿠자와 유키치가 유럽사절단으로 갔을 때 사온 서적이 695권이였다. 내 책장을 다시 바라보게 된다. 내가 갖은 책을 다 세어봐도 695권이 되지 않는 것 같다. 유키치의 [학문의 권장]은 그당시 3500만명의 일본 인구에 370만 부가 판매되었다고 한다. 우리나라 370만부나 팔렸던 책이 있었나? 객관식에서 정답만 고르는 것에 익숙한 대한민국이 정답이 없이 창의적인 나만의 답을 만들어 나가야 하는 지금의 4차산업 세상에서 혁명을 이루어 낼 수 없다교육개혁은 디지털 교과서를 바꿀지 말지 고민하는 것이 아니라 생각하는 아이들을 만들수 있어야 한다. 교육개혁이 성공하지 못하면 대한민국의 미래는 결코 밝지 않다.

     

    이번 여행은 끊임없이 일본이 나에게 물었다. 우리는 요시다 쇼인을 시작으로 생각하는 교육을 시작 했다. 대한민국은 생각하는 교육을 하고있나? 우리는 적과도 삿초동맹할줄 알다. 너희는 삿초동맹할 준비가 되었나? 우리의 권력자들은 대정봉환했다. 너희의 권력자들은 대정봉환할 준비가 되어 있나? 일본이 묻는 말에 어느것하나 시원하게 준비가 되었다고 말하지 못했다2013년 일본은 요시다 쇼인을 제일 존경하는 아베 정권이 IB를 공교육에 도입하며 교육개혁을 다시 시작 했다. 시모노세키의 박물관에서 해설사가 묻는다. 대한민국은 130년전 청일 전쟁을 기억하고 있습니까? 대한민국이 교육개혁을 성공하지 못하면 시모노세키의 제 1조항의 진짜 의미대로 대한민국은 자주 독립국이 될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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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사 8등급님의 댓글

    한국사 8등급 아이피 (218.♡.110.45) 작성일 Date

    오~ 역사 지식 배우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