짬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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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글은 넷플릭스의 흑백요리사를 다루며, 스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넷플릭스의 흑백요리사라는 프로그램은 대한민국에서 내로라 하는 요리사들이 실력을 겨루는 장입니다.
어느 요리사의 음식이 더 맛있는지를 판단하는 심사위원 중에는 백종원 대표와 안성재 셰프가 있습니다.
백종원 대표야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다 아실 분들이고, 안성재 셰프는 대한민국 유일의 미슐랭 3스타를 받은 실력자입니다.
이 두 명의 심사위원은 요리사들을 항상 따라다니며 평가를 하는 인물들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제가 인상깊게 본 하나의 장면을 다루고자 합니다. 해당 장면을 본격적으로 다루기 전에 배경 설명을 짧게 해보겠습니다.
흑백요리사에서 벌어지는 경연대회는 개인전, 대결, 팀전 등등 다양한 형식을 띕니다.
그 중 9화에서 벌어지는 경연은 요리사들이 여러 팀을 이루어, 고객들에게 누가 더 음식을 많이 파는지를 경쟁합니다.
제가 오늘 주의깊게 본 장면은 백종원 대표가 짬통(잔반통)을 뒤지고, 짬(잔반)을 먹는 장면이었습니다.
손님들이 음식을 어떻게 먹는지를 주의깊게 본 백종원 대표는, 음식이 남은 그릇을 담아두는 짬통으로 걸어갑니다.
그리고 짬통에 들어있는 남은 음식을 손으로 집어 먹고, 해당 음식에 어떤 문제가 있는지를 짚어 냅니다.
그 뿐 아니라, 백종원 대표는 ‘짬통을 확인하는 요리사’가 누구인지도 유심히 관찰합니다.
저는 그 모습이 승부에 예민한 사람만이 할 수 있는 고도의 지적 활동으로 보였습니다.
이는 저에게 상당한 지적 충격과 감동을 안겨준 장면이었습니다.
원하는 것이 분명한 자들이 등장하는 프로그램인 넷플릭스의 흑백요리사를 여러분께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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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팔이님의 댓글
추억팔이 아이피 (123.♡.33.101) 작성일 Date
옛날 투썸 알바할 때 손님들이 케이크를 조금만 먹고 남기면, 주방에서 몰래 케익을 먹어보곤 했죠. 정말 맛있더라고요.
그러다 매니저님에게 걸렸는데, 상한 게 아닐까 걱정되는 마음에 먹었다고 둘러대니 저를 에이스 취급하시더라고요.
그런데 백종원님이 다른 요리사를 살피신 걸 보니, 저와 원하는 게 명백히 다르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