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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단법인 새말새몸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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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한상도 (58.♡.174.122)
    댓글 댓글 0건   조회Hit 20회   작성일Date 25-07-19 12:51

    본문

    사락사락 나뭇가지 부비는 소리

    참새같은 입에

    많이도 돋아났구나

    잘기도 하구나

    얇디 얇은 나뭇가지


    옹기종기 참새들

    주먹밥이 된 쌀알마냥

    다닥다닥 모여서

    쉼없이 입을 부빈다

    사락사락


    내 귀는 좀 커

    가지 부비는 소리는 

    잘 들리지 않아

    아니 듣고싶지 않아


     

    내 입도 좀 커

    자잘한 나뭇가지는 자라지 않아

    한번 입을 열면

    아름드리 나무가

    순식간에 자라나지


    굉음을 내는 열차마냥

    자라나는 나무

    입가는 찢어지고

    턱은 부서지고

    그래 이 정도는 되어야지


    매서운 돌진

    잔가지는 모조리 부숴버리지

    미안하다 참새들아

    아니 미안하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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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allat, J. (2008). Aquasaurus [Sculpt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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